한승구 대한건설협회 회장은 31일 2026년 신년사를 통해 적정 공사비와 공사기한(공기)를 합리적으로 산정, 검증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 회장은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근본적 여건 조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적정 공사비와 공기가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발주 단계부터 공사비와 공기의 합리적 산정과 검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의 협력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한승구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장이 27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5 건설의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5.8.27/뉴스1

한 회장은 "현장의 안전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최우선 가치"라며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 성장은 있을 수 없으며, 적정 공사비와 공기 확보를 통한 제도적 기반 마련이 곧 건설안전의 출발점"이라고 했다. 그는 "발주자와 시공 주체의 책임 있는 안전관리, 근로자의 철저한 안전 수칙 준수와 더불어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유기적으로 뒷받침될 때, 안전은 규범을 넘어 현장의 일상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협회는 안전이 일상이 되는 건설 현장을 만들기 위해 현장 중심의 지원과 제도 개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중소 건설사의 경영 여건 개선과 관련해서는 "순공사비 98% 미만 낙찰 배제 확대, 과도한 선급금 지급 관행 개선, 관급자재 직접구매 제도의 합리적 운영 등 공공 계약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순공사비 98% 미만 낙찰 배제는 순공사비(재료비·노무비·경비)의 98% 미만으로 투찰하면 낙찰자 선정에서 배제해 적정 공사비를 확보하는 제도다. 정부는 2019년부터 100억원 미만 공사에 대해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건설업계에서는 100억원 이상의 공사에 대해서도 확대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 회장은 이어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건설산업의 노동 생산성을 높이고, 노동집약적이고 현장 의존적인 기존 산업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스마트 건설기술 관련 설계·시공 기준 정비와 전문 인력 양성에도 힘쓰겠다"고 했다. 또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건설 현장에 청년 인력이 자연스럽게 유입될 수 있도록 취업 지원과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도 병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