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11일 서울 강서구 KBS아레나에서 '화곡2동 주민센터 인근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신속 추진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LH 제공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도심복합사업)에 1군 건설사의 참여가 늘어나고 있다. 도심복합사업은 지난해만 하더라도 건설 사업자를 찾지 못해 유찰되기 일쑤였다. 그러나 새 정부 들어 공공주택 확대 기조에 따라 도심복합사업의 사업성을 높이고 건설 경기 불황으로 공공사업의 안정성이 주목받으면서 1군 건설사까지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도심복합사업은 역세권, 준공업지역, 저층주거지 등 기존 민간사업으로는 개발이 어려워 저이용·노후화되고 있는 지역에 공공이 주도해 신속하게 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공공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만큼 인허가가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

1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서울 신길2 도심 공공주택 복합지구 복합사업참여자 공모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포스코이앤씨가 선정됐다. 주민협의체를 통한 시공사 선정 단계가 남아 있지만 우선협상대상자가 사업자로 선정되는 게 일반적이다.

신길2구역 도심복합사업은 서울시 신길동 일대 30년 이상 노후된 저층 주거지 6만㎡를 공공주택으로 개발해 1332가구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도심복합사업 선도지구 중 하나다. 2026년 착공,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신길2구역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 조감도. /영등포구청 제공

노후된 도심지를 개발해 주택을 공급하기 위한 도심복합사업은 2021년 도입됐다. 그러나 낮은 사업성을 이유로 건설사들이 참여를 꺼리면서 사업자를 찾기가 어려웠다. 사업자를 찾더라도 중견 건설사가 단독이나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도심복합사업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도심복합사업에 1군 건설사까지 뛰어들기 시작한 것이다. 새 정부 들어 도심복합사업의 사업성 개선 방안이 나오면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구조가 됐기 때문이다. 서울 은평구 증산4구역 도심복합사업에는 삼성물산과 DL이앤씨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으며, 쌍문역 서측은 GS건설이 참여하고 있다.

정부는 9·7 공급 대책을 발표하면서 도심복합사업을 통해 2030년까지 수도권에 5만가구를 착공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공원 녹지 의무 확보 기준을 완화하고 학교 용지 부담금도 축소하기로 하는 등 도심복합사업의 사업성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또한 저층 주거지 유형 용적률 1.4배 완화 인센티브도 지원한다.

특히 새 정부의 주택 공급 기조가 공공성에 초점을 맞추면서 민간 건설사가 공공주택 부문에서 먹거리를 찾으려고 하는 점도 도심복합사업 활성화에 영향을 미쳤다.

LH 관계자는 "기존에는 도심복합사업이 유찰되면 참여하는 사업자가 없었는데 이제는 건설사가 단독 입찰해 유찰되는 상황으로 재공모 시 해당 건설사가 다시 참여해 수의계약을 체결한다"며 "최근 도심복합사업에 대형 건설사의 참여가 늘어났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