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및 주택 단지. /뉴스1

주택 공급 부족으로 부동산 시장이 불안한 가운데 지난달 주택 공급 지표인 인허가·착공이 전년 대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입주 물량을 뜻하는 준공 실적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감소하면서 주택 공급 지표의 개선을 체감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 짓고도 팔리지 않아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지난달 소폭 감소했다.

31일 국토교통부의 9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 인허가는 4만6575호로 전년 동기 대비 131.4% 증가했다. 인허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늘었다. 이 기간 수도권의 인허가는 1만9731호로 198.9% 급증했다. 서울은 117.6% 늘어난 3982호다. 지방의 인허가는 2만6844호로 98.5% 늘어났다.

착공 지표 역시 개선됐다. 9월 주택 착공은 2만9936호로 전년 동기 대비 63.2% 증가했다. 수도권의 착공은 91.8% 늘어난 1만6449호를 기록했고, 지방은 38.0% 증가한 1만3487호가 ​공사에 들어갔다.

다만 또 다른 주택 공급 지표인 준공 실적은 감소했다. 9월 준공은 2만2117호로 전년 동기 대비 38.5% 줄어들었다. 준공 물량이 줄었다는 것은 곧 입주 물량이 감소했다는 뜻으로, 다른 주택 공급 지표가 늘었음에도 당장 주택 공급 확대를 체감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준공 물량은 수도권의 감소폭이 컸다. 수도권 전체의 준공 물량은 8116호로 전년 동기 대비 55.4% 감소했다. 서울의 경우 준공 물량이 56.4% 줄어든 922호였으며, 인천과 경기는 각각 97.5%, 10.2% 감소한 204호, 6990호를 기록했다. 지방은 1만4001호가 준공되면서 전년 대비 준공 물량이 21.1% ​줄어들었다.

주택 유형별로 아파트의 준공 물량이 크게 감소했다. 아파트의 전국 준공 물량은 1만9264호로 전년 동기 대비 42.0% 감소했다. 비아파트는 2853호 준공되면서 전년보다 3.5% 늘어났다.

9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6만3365건으로 전월 대비 37.0% 증가, 전년동월 대비 23.6% 증가했다. 서울 아파틑 중심으로 거래량은 크게 증가했다.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495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전월 대비 63.6%, 전년 동월 대비 37.3% 늘어났다.

미분양 주택은 전국 6만6762호로 전월(6만6613호) 대비 0.2%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만5351호로 4.9% 증가했으며 지방은 5만1411호로 1.1% 감소했다.

9월 말 전국의 준공 후 미분양은 2만7248호로 전월(27,584호) 대비 1.2%(336호) 감소했다. 2개월 연속 증가하던 악성 미분양은 두 달 만에 증가세가 꺾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