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사의를 표명한지 약 2개월 만에 사직 처리됐다.
정부 인사혁신처는 31일 '이한준 LH 사장의 직을 면한다'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국토교통부(국토부) 장관과 인사혁신처장에게 송부했다.
지난 2022년 11월 LH에 사장으로 취임했던 이 사장은 지난 8월 5일 임기 만료를 3개월 앞두고 국토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이후 이 사장의 사표 수리는 3개월이 넘도록 미뤄지고 있었다.
이한준 사장의 이임으로, 이상욱 부사장이 사장 직무를 대신하게 된다. LH는 차기 사장 선출을 위해 공모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이날 이임사를 통해 "지난 2022년 11월 11일 LH 사장으로 취임한 후 시간이 빠르게 흘러 어느덧 이임 인사를 올리게 됐다"며 "LH 임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창사 이래 가장 큰 위기에 빠져있던 LH를 변화시키겠다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취임했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 직후 발생한 인천검단 아파트 주차장 붕괴 사고를 수습하며 부실시공과 전관 카르텔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부동산 시장 안정과 건설위기 극복을 위한 매입임대주택 대규모 확대 추진 등 각종 현안에 좌고우면하지 않고 쉼 없이 달려왔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특히 토지공사와 주택공사가 통합 출범한 지 16년이 지나도록 여전했던 나눠 먹기 인사와 칸막이로 인해 협업과 소통이 단절된 조직문화를 바꾸기 위해 온 힘을 다해 왔다"며 "그 결과 3년 연속 D에 머물렀던 LH의 정부 경영평가 성적을 우수등급인 B등급으로 상향시키며 SOC 공기업 중 1위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 사장은 "무거웠던 여정을 마무리 지으며 새로운 분야에서 자유롭고 편안한 마음으로 저의 도움이 필요한 분을 섬기고, 국가발전을 위해 역할을 하고자 한다"며 "본의 아니게 서운케 해드린 부분이 있었다면 너그러이 용서를 구하며 그간 사랑과 믿음을 베풀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