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서울과 분당 오피스 거래 규모가 10조원을 돌파하며 지난해 상반기보다 1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에도 서울·분당 오피스 시장은 공급 공백 속에서 대형 자산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기업 에이커트리가 발표한 '2025년 2분기 서울·분당 오피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6월 서울과 분당의 오피스 거래 규모는 10조96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약 4조1150억원)와 비교하면 166% 증가한 것이다. 올해 2분기 기준 서울·분당 오피스 거래액은 6조100억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380%(약 4조7580억원), 올해 1분기 대비로는 21%(약 1조610억원) 각각 증가했다.
올해 2분기 3000억원 이상의 서울 주요 프라임 오피스 거래를 살펴보면 강남(GBD)에서는 SI타워(8971억원), 강남N타워(6805억원), BNK디지털타워(4578억원) 등이 있다.
종로·중구(CBD)의 경우 KDB생명타워(6744억원), CJ제일제당센터(6733억원), 크레센도빌딩(5567억원), 수송스퀘어(5225억원) 등이 거래됐다. 여의도(YBD)에선 현대차증권빌딩(3548억원) 등이 새 주인을 찾았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연면적 3만3000㎡ 이상인 대형 오피스 거래가 두드러진다. 올해 상반기 대형 오피스 거래는 8조9100억원으로, 전체의 81%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11년 이후 15년간 거래 비중 평균치(65%)보다 15% 이상 많은 수준이다.
김주연 에이커트리 리서치팀장은 "2021년에는 하반기부터 이어진 금리 인상으로 유동성이 줄면서 투자자 모집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연면적 3만3000 ㎡ 미만의 오피스 거래가 주를 이뤘다"면서도 "최근 금리 인하로 담보대출 금리가 떨어지면서 우량 자산을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하반기에도 서울 오피스 시장이 회복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젠스타메이트 리서치센터가 발표한 '2025년 하반기 투자자 서베이'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오피스 시장 회복기(34%)를 전망한 응답자가 상반기에 비해 5%포인트(p) 늘고 후퇴기 전망이 15%로 상반기 대비 11%p 감소했다.
상업용 종합서비스 기업 알스퀘어도 서울 오피스 시장이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서울 오피스 거래가 프라임급 대형 자산에 집중되고 있고, 거래 주체가 기관투자자와 함께 실사용 기업도 다수 포함됐다는 이유에서다. 매입 목적 역시 수익형에 머무르지 않고 사옥 확보, 자산 전략적 운용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진원창 알스퀘어 빅데이터실장은 "올해 하반기 서울 오피스 시장은 공급 공백 속에서 우량 자산 중심의 회복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올해 연간 누적 거래 규모는 예년 대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