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우성아파트가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 송파구 잠실동 101-1번지 일대 12만354㎡면적에 있는 잠실우성아파트는 1981년 준공된 29개 동 1842가구 규모의 중층(15층) 노후 아파트다. 재건축의 총공사비가 1조7000억원에 가까운 대단지이고 서울 강남 잠실동에 위치해 주요 건설사들의 관심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9월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잠실우성아파트 정비계획 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 최고 용적률 299.93% 이하, 지하 4층 최고 층수 49층, 총 2680가구(공공주택 342가구 포함) 대규모 공동주택으로 재건축된다.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잠실우성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24일 시공사 선정 공고를 내고 오는 1월 3일 단지 내 조합 사무실에서 현장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입찰은 내년 3월 4일 오후 2시까지 진행되며 보증금 600억원과 함께 입찰제안서를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 조합은 총공사비 1조6934억1640만원(연면적 기준 3.3㎡당 920만원)을 제시했다. 컨소시엄(공동입찰)은 허용되지 않는다.
조합 관계자는 "시공사 선정은 내년 4월쯤 마무리될 것이고 이후 지자체 건축심의 등을 거쳐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비업계에선 잠실우성아파트를 두고 업계 1위 삼성물산(028260)과 6위 GS건설(006360)이 맞붙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한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다른 대형 건설사들도 관심이 많겠지만 오래전부터 삼성과 GS에서 공을 들여 영업을 해왔던 곳이어서 이 두 곳 중 한 곳이 시공을 맡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삼성물산의 시공에 대한 의지가 상당히 강하다"며 "입지와 사업성 측면에서 매력적인 사업장이라 삼성물산이 관심을 두고 지켜봐 왔고 적극적으로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3.3㎡당 건축비를 훨씬 뛰어넘는 일반 분양가 책정이 가능한 단지기 때문에 조합이나 조합원에게는 수익성이 크고 건설사에는 사업성이 좋은 입지"라면서 "잠실우성은 잠실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인근 잠실파크리오보다 사업성이 더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잠실우성아파트의 매매가는 올해 들어 3억원 가까이 올랐다. 지난 5일 전용면적 96.65㎡(2층)짜리 아파트가 24억원에 거래됐다. 10월 26일에는 같은 면적의 6층짜리 아파트가 24억5500만원에 손바뀜했다. 지난해 12월 21억6000만원(7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2억9500만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