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호선 신용산역과 이촌역 사이에 위치한 용산 아세아아파트 부지에 최고 36층, 999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지난 13일 제3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용산 지구단위계획 및 아세아아파트 특별계획구역 세부 개발계획 결정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서울 용산구 아세아아파트 특별계획구역 주택건설사업 현장(용산구 제공). /뉴스1

이번 주요 변경 사항은 지역에 부족한 체육시설 추가 기부채납 등 공공기여 계획 변경과 건축물 높이 및 용적률 계획에 대한 변경으로, 공동주택 999세대(기존 969세대)가 건립될 예정이다. 높이는 33층 이하→36층 이하, 용적률은 340% 이하→382% 이하로 변경됐다.

대상지는 과거 군인아파트 등 군부대 용지로 사용해 왔다. 2001년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돼 2014년 부영그룹이 국방부로부터 땅을 매입했다. 이후 2020년 특별계획구역 세부 개발계획을 결정하고 주택법에 의한 주택 건설사업을 추진해 왔다.

2021년 5월 국토부와 주한 미국대사관은 용산공원 북측 미국대사관 숙소를 기부채납하는 대신 아세아아파트 150가구와 교환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후 미 대사관에서 비상계단 설치 등 설계변경을 요청해 사업이 2년여간 지연됐고 부영 측은 사업기간 지연으로 인한 보상 차원으로 용적률을 상향해달라고 요청했다.

부영은 지자체에 지역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3000㎡ 규모의 체육관 건립 등을 추가 공공기여 방안으로 제시했다. 미국대사관 직원 숙소로 활용되는 공공기여분 150가구 제외하고 800여가구가 일반 분양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광역중심지의 위상에 부합하는 개발을 유도해 지역의 도시미관 및 보행환경이 개선되고, 양질의 주택이 공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