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현재 추진 중인 투르크메니스탄 비료플랜트 공사 수주가 연내 확정되면 역대급 해외수주 실적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건설 제공

10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해외 수주액은 2조4061억원이다. 올해 해외수주 목표인 1조8000억원을 초과 달성한 셈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2월 나이지리아 '카두나 정유시설 긴급 보수 공사(Kaduna Refinery Quick Fix PJ)'를 5억 8918만 달러(한화 약 7255억원)에 계약하며 마수걸이 수주를 달성한 바 있다. 연이어 3월에도 리비아에서 7억9000만 달러(한화 약 1조500억원) 규모의 패스트트랙 발전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0월에는 1억3000만 달러 규모의 이라크 알포 컨테이너 터미널 상부시설 연약지반 개량공사를 수주했다.

여기에 리비아 재건사업,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프로젝트에서 추가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올 초 마수걸이 수주를 기록한 나이지리아에서도 추가 프로젝트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 해외 수주 성과는 국내 건설시장의 침체를 예상하고 수십년간 쌓아온 경험을 토대로 거점국가의 중요 프로젝트에 공을 들인 수주 전략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평가된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도 나이지리아, 베트남, 필리핀,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의 정상급 지도자들을 연달아 예방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오만 두쿰 정유시설 건설현장을 방문해 중동시장 수주 전략을 직접 점검하고 현장 임직원을 격려했다. 이어 5월에는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해 국가최고지도자 겸 인민의사회의장과 대통령을 잇따라 예방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앞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비료공장 건설사업에 대한 진행사항을 논의하고, 현지에서 추진 중인 신도시 개발사업에 대한 참여의사를 전달했다.

지난10월에는 투르크메니스탄 재방문을 통해 지사 개소식에 참석하고, 비료공장 사업 수주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선보이는 등 '광폭 행보'에 나서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정 회장의 대외 활동이 해외 주요 정상급 지도자 및 사업 파트너 면담에서 신뢰도와 협상력을 강화해 신규시장 개척 및 거점시장의 저변확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재무실적도 좋은 편이다. 대우건설은 중흥 인수 전인 2021년말 부채비율 225.1%에서 48.5%까지 낮추는 데 성공했다. 지난 3분기 기준으로는 176.6%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3분기 누계 5836억원을 기록했다.

시공능력 분야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7월말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시공능력평가에서 지난해보다 3계단이나 상승한 3위를 기록했다. 특히 부문별 평가중 신인도 평가에서 총 1조4822억원의 평가액을 기록, 업계 1위로 올라섰다. 전년(1조 1549억원)대비 약 28% 늘어난 수치다. 아파트 부문에서는 4조7684억원의 기성액을 기록하며 2년만에 1위를 탈환했다.

백정완 대표이사 취임식에 참석한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해외사업에 강점이 있는 건설사다. 세계경영의 기치를 내걸었던 대우그룹의 성장과 함께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중남미 등에서 다양한 건설사업을 진행했다"면서 "2010년대 중반 중동지역 저가수주에 따른 대규모 손실로 주요 건설사들이 해외사업을 정리할 때도 대우건설은 끈을 놓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침내 2020년 초반부터 여러가지 사업들이 본격 궤도에 오르며 회사실적에 기여하기 시작한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다윗과 골리앗'의 결합으로 불리며 주목을 받았던 중흥그룹의 대우건설 인수 결과가 가시화하고 있는 셈"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