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이 경영일선에 복귀한다.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태영건설 제공

태영그룹은 “건설업계 전체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 속에서 태영건설의 사회적 책무를 완수하기 위해 윤 회장이 복귀를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윤 회장은 50년 전 그룹의 모체 격인 태영건설 창업 당시 초심으로 돌아가 모든 것을 다 바친다는 각오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계열사를 포함한 그룹 전체를 지휘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등 구원 투수 역할을 자처한 것으로 전해졌다.

태영그룹은 태영건설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 들어 8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태영그룹 지주회사인 TY홀딩스도 자회사 태영인더스트리를 추가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을 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다.

윤 회장은 앞으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해 TY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으로 그룹 전체의 경영을 총괄할 예정이다. 1933년생인 윤 회장은 1973년 태영건설을 창업한 이후 1990년 민영방송사인 SBS를 창립했다. TY홀딩스는 SBS의 지분 36.9%를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다. 이후 자산규모 10조원이 넘는 태영그룹을 일궈냈다. 지난 2019년 3월 윤석민 회장에게 태영그룹 회장직을 물려주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