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에서 내려다 본 시내 아파트의 모습. /뉴스1

지난 2018년부터 주택을 가장 많이 매수한 상위 30명이 사들인 주택은 8000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수금액은 약 1조2000억원어치 수준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해 6월까지 아파트, 연립다세대, 단독 다가구를 모두 합친 주택 구매 건수 상위 30명이 구매한 주택은 총 7996채였다. 매수 금액을 모두 합치면 1조1962억원에 달했다.

상위 30명의 80%인 24명은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 위치한 주택만 집중적으로 산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수도권에서 구입한 주택은 6622채로 총 매수 금액은 1조457억원이었다.

주택 구매 건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된 50대 A씨는 수도권에 있는 주택만 792채 구입했다. 주택 가격을 합하면 1156억원이다. A씨에 이어 두 번째로 주택을 많이 구입한 40대 B씨는 1151억원을 들여 수도권 주택 709채를 샀다.

민 의원은 “수도권 부동산 규제 완화 등으로 부동산 투기자들이 수도권 집을 집중적으로 쓸어 담고 있는 게 확인됐다”며 “국토 균형발전을 위한 기조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