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입주물량 추이. /부동산R114 제공

올해 전국에 입주하는 상가 수가 2만9485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31일 부동산R114가 자사 상업용 부동산 솔루션 RCS(Realestate Commercial Solution)를 통해 상가 입주물량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2023년 입주상가는 작년(3만4514개) 보다 감소한 2만9485개로 조사됐다.

이 중 수도권은 2만477개, 지방 9008개로 집계됐다. 지방은 지난해(7183개)에 비해 입주 상가 수가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근린상가의 입주물량이 전국 1만464개로 가장 많았다. 주상복합상가가 5529개로 그 뒤를 이었으며, 단지내 상가는 5253개였다.

입주상가의 72.1%가 주거지 수요를 배후에 둔 상가로 조사된 만큼, 최근 주택시장의 미분양 문제가 배후지 상가의 장기 공실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오피스 및 지식산업센터 등 업무시설 인근 상가 입주물량의 경우 수도권이 5363개(오피스상가 3283개, 지식산업센터상가 2080개)로 지방 666개(오피스상가 361개, 지식산업센터상가 305개)에 비해 8배 많았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 및 관광수요 확대 등 유동인구가 늘면서 올해 들어 대표상권 위주로 공실률이 소폭 감소했지만, 경기부진으로 소비 확대에 한계가 있다”며 “지금처럼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시기에는 안정된 상권 내 우량 상가에 투자 쏠림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고분양가 및 대출이자 부담이 큰 신규 상가에 대한 관심이 낮아지면서, 공급 부담이 크거나 유동인구 확보가 제한되는 지역 내 상가는 외면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