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건설부문 직원이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 공사현장에서 로봇개를 활용해 부지를 측량하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 제공

㈜한화 건설부문이 3D 스캐너를 탑재한 로봇개와 AR(증강현실)을 비롯해 다양한 기술을 공사 현장에 도입하고 있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 공사현장에 도입된 로봇개는 사족보행 로봇이다. 3D 레이저 스캐너 장비가 탑재돼 있다. 해당 공사현장은 철도 등 보안시설이 인접해있어 안전상 위험도가 높아 인원 출입이 제한돼 있는 구역이다. 로봇개는 이러한 공사 현장을 돌아다니며 사람 대신 공사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한다.

또 인공위성을 이용해 지상물의 위치·고도·속도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GNSS(Global Navigation Satellite System)를 기반으로 한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도 적용됐다. BIM 3차원 모델과 건설정보를 결합해 모든 과정의 정보를 통합 생산·관리·활용하는 기술이다. 현장 직원들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을 통해 AR로 구현된 BIM 모델을 실제 부지 위에 겹쳐 보면서 현장을 검토한다. BIM은 시공성 검토가 면밀히 이뤄져야 하는 고난도 공사 현장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한화 건설부문은 신규 개설되는 모든 현장에 BIM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빌딩스마트협회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주최하고 국토교통부가 후원하는 ‘BIM AWARDS 2022′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해당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건축 BIM 전문기업인 창소프트아이앤아이와 ‘H-BIMS(Hanwha BIM Solution)’ 개발을 위한 공동추진협약(MOU)을 체결했다. H-BIMS는 BIM 기반으로 건축 현장에 투입되는 자재 수량과 공사 기간을 자동으로 산출하는 솔루션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안전환경관리 시스템 강화를 위한 스마트 기술도 활용하고 있다. 전국 건설현장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와 본사 모니터링 시스템을 연동한 ‘고위험 통합관제시스템’을 구축해 위험상황 감지와 예방역량을 강화한 것이 대표적이다. 2017년엔 모바일 안전관리 시스템 HS2E(Hanwha Safety Eagle Eye)도 자체 개발했다. HS2E는 건설현장 내 위험 요소나 안전관련 개선사항이 있을 경우, 누구나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어 전송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안전관리 신기술 도입도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안전 관리자가 올라가기 힘든 교량 상부 공사에 드론을 띄워 안전 점검을 실시하거나 근로자 추락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교육에 VR(가상현실) 기기를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