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汎)현대가인 HDC(옛 현대산업개발)그룹 정몽규 회장의 장남 정준선(31)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가 11일 결혼했다.

12일 재계 등에 따르면 정 교수는 전날 서울 중구 정동교회에서 치과의사인 김모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정 교수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넷째 동생인 ‘포니 정’ 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장손이다. 영국 이튼스쿨을 거쳐 옥스퍼드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인공지능(AI) 분야 전문가로, 2021년 만 29세로 카이스트 교수가 돼 재계에서 화제가 됐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장남 정준선 카이스트 교수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에 신부와 함께 도착해 결혼식장으로 향하고 있다./뉴스1

범 현대 일가를 비롯해 재계 여러 인사들 900여명이 이날 결혼식에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2006년 정대선 HN 사장과 결혼한 노현정 전 KBS 아나운서도 결혼식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정계와 스포츠계, 연예계 인사들도 결혼식에 온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 김병지와 황선홍·이천수 등 전 한국축구 국가대표팀 선수, 탁구선수인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도 참석했다고 한다. 배우 이영애도 남편 정호영 한국레이컴 전 회장과 함께 식장을 찾았다.

정문선 현대비앤지스틸 부사장 부부와 동생 정대선 HN그룹 사장 부부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에서 열린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장남 정준선 카이스트 교수의 결혼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문선 부사장, 김선희 본태박물관 관장, 노현정 전 아나운서, 정대선 사장. /뉴스1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11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에서 열린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장남 정준선 카이스트 교수의 결혼식에 참석하고 있다./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