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간 호황을 누렸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내년에는 불확실성에 직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2일 프롭테크 기업 알스퀘어는 내년 상업용 부동산 시장 7대 핵심 키워드를 선정해 발표했다. ▲금리인상 속도 ▲임차 수요 지속 여부 ▲자산 리밸런싱(rebalancing) ▲엇갈린 프롭테크 운명 ▲균형 찾는 하이브리드 근무 ▲활발한 용도 변경 ▲오프라인 상권 회복 등이다.
알스퀘어는 상업용 부동산 업계가 금리 인상 속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초만 해도 팬데믹 완화에 따른 경제 활동 재개와 풍부한 유동성으로 호황이 기대됐지만, 미국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하반기 들어 급격히 기대감이 꺾였기 때문이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5월 287건에 달했던 서울의 상업·업무용 건물 매매 건수는 10월 99건으로 줄었다. 5개월 만에 65.5% 감소한 수준이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같은 기간 1.75%에서 3.00%로 올랐다.
기업들이 몸집을 줄이면서 서울 주요 업무 지역의 임차 수요가 내년에 유지될지도 업계의 관심사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기준 테헤란로 공실률은 3.2%다. 자연 공실률 고려하면 사실상 빈 곳이 없는 셈이다.
내년 전망은 좋지 않다. 경기 둔화로 기업 사정이 나빠지면 지금의 기업 임차 수요가 유지되지 않을 것이란 게 알스퀘어의 분석이다. 그동안 주요 업무 지역의 오피스 공급이 충분하지 않았고 정보기술(IT) 기업의 기초체력이 튼튼해 임차 수요가 흔들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알스퀘어 관계자는 "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질 경우 시장이 회복할 수 있다는 분석이 있지만, 물가 상승률이 아직 높고 불안한 국제 정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글로벌 공급망 회복이 지연되고 있고, 주요 국가의 경제 성장률도 저조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