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 미아 4-1구역이 1000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바뀐다.

서울시는 서울 강북구 미아동 8-373 일대의 미아 4-1구역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신속통합기획은 민간 주도 재개발·재건축 초기 단계부터 서울시가 개입해 사업성과 공공성이 결합한 정비계획안을 짜고 신속한 사업 추진을 지원하는 제도다.

미아4-1구역 조감도/서울시 제공

기획안에 따르면 미아 4-1구역은 최고 22층 1000가구 규모의 아파트로 재건축된다. 용도지역을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올렸다. 대상지와 주변 지역을 단절시켰던 월계로변 옹벽은 절반 이상 철거하고 높이도 낮춘다. 또 해당 구역이 경사지역이라는 점을 활용해 대지를 계단형 데크 형태로 조성할 계획이다. 월계로 경사로를 따라서는 커뮤니티 공간이 만들어진다. 급경사 구간에는 엘리베이터가 생긴다.

미아4-1구역은 2009년 주택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지만 그간 사업이 진행되지 못한 곳이다. 하지만 작년 말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서울시는 지난 10개월간 자치구, 주민, 전문가와 함께 20여 차례 토론과 계획 조정 과정 등을 거쳐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 주민들이 신속통합기획안을 토대로 정비계획 입안을 신청하면 심의를 거쳐 정비계획이 확정된다. 이달 중순 정비계획 열람공고가 나오고 내년 1분기에 정비계획 결정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