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무덤으로 불린 대구에서 깜짝 청약실적이 나왔다.

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화성개발이 북구 읍내동에 공급한 ‘화성파크드림 구수산공원’ 일반공급(469가구) 1순위 청약에 1105명이 몰렸다.

대구 도심 아파트 전경/뉴스1

전용면적 84㎡ A형은 187가구에 650명이 몰려 1순위 해당지역 경쟁률이 3.48대 1을 기록했다. 전용 101㎡형(73가구)은 3.16대 1, 전용 84㎡ D형(47가구)은 1.47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1년 넘게 침체된 대구 부동산 분양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선방한 결과다. 지난달 26일 1순위(해당지역) 청약을 마간한 달서구 ‘더샵 달서센트엘로’의 경우 270가구 모집에 접수된 청약이 13건에 불과했다. 이달 초 서구 비산동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서대구역 센트럴도 일반공급분(757가구) 1순위 해당지역 청약이 48건에 불과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구 부동산 시장에서 한동안 미분양이 지속된 점을 감안하면 이번 결과는 다소 이례적”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해당 단지가 위치한 북구 읍내동은 대구에서도 외곽에 위치한 곳”이라면서 “대구 수성구 동구와 같은 핵심지역은 아니므로 대구시장이 살아나고 있다는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