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C&E 로고. /쌍용C&E 제공

국내 최대 시멘트 제조업체 쌍용C&E는 26일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쌍용C&E는 “생산공장의 중대재해 발생, 유연탄 등 주요 원자재 가격 급등, 화물차 안전운임제 시행 등으로 인한 물류비 증가, 전력비 인상, 금리 인상과 환율 상승 등 대내외적인 위기 상황을 전사 차원의 비상경영체제로 적극 대응하겠다”고 했다.

안전 관리, 환경사업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통합 무재해 달성 ▲지속적인 원가 혁신 추진 ▲환경사업 효율화를 통한 수익 증대 ▲안전 관리와 환경 개선 등 5가지 목표를 내걸었다.

지난해부터 시멘트 주연료인 유연탄의 가격이 오르면서 쌍용C&E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98% 감소했다. 조만간 발표를 앞둔 2분기 실적도 부진을 면치 못할 걸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 물류비, 전력비 부담도 커졌다고 한다.

쌍용C&E는 지난 2월 강원 동해 시멘트공장 내 설비 공사 도중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서 공사가 늦어졌고 생산량도 감소하는 차질도 빚었다. 지난 20일엔 동해항에 정박 중인 선박에서 작업 중이던 협력업체 직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쌍용C&E는 임직원, 노조와 위기 상황을 함께 인식하고 이를 타개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현준 쌍용C&E 사장은 “중대재해 재발방지 대책 마련과 설비 효율화라는 내부적인 문제부터 우선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임직원들은 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경영체제에 모든 역량을 결집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