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초 초고가 아파트 줄줄이 신고가

"금리 영향 없는 현금부자 매수 따른 것"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강남 일부 단지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속속 이뤄지고 있다. 강남·서초구에서 이같은 거래가 집중적으로 일어나면서, 하락 장세에서 '똘똘한 한 채'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손품임장] 폭락장 온다는데 신고가 찍는 아파트

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넷째주 서울 아파트값은 0.03% 하락하면서 전주(-0.03%) 흐름을 유지했다. 이에 대해 한국부동산원은 "추가 금리 인상 우려와 매물 적체 영향 등으로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거래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강남 일부 지역에서는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서초구는 서초·반포동의 주요 단지 위주로 아파트값이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0.02% 오히려 올랐다. 강남구는 상승과 하락 혼조세가 지속되면서 0.00%로 보합세를 보였다.

특히 일부 강남 초고가 아파트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줄줄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제외된 서초구의 고가 아파트에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집중적으로 신고가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129.97㎡는 지난 5월 23일 68억원에 거래됐다. 같은 면적이 지난 3월에 63억원에 매매된 것과 비교해 5억원 뛴 금액이다. 1년 전인 지난해 6월 11일 51억원에 거래된 것보다는 무려 17억원이나 올랐다.

서초동 서초래미안 전용면적 84㎡도 지난달 8일 25억2000만원에 최고가로 거래됐다. 지난해 6월 신고가(21억4000만원)와 비교하면 약 1년 만에 3억8000만원이 뛴 셈이다.

지난 1일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강남 일대의 모습. /연합뉴스

전통의 부촌으로 불리는 강남구 압구정동의 재건축 추진 아파트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 대표 고가 아파트인 압구정현대 1차 전용 131.49㎡는 지난달 2일 47억6500만원에 거래됐다. 비슷한 면적인 전용 131.48㎡가 지난 4월 25일 47억원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6500만원 뛴 금액이다.

압구정동 한양7차도 전용면적 106.22㎡가 지난 5월 17일 39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종전 최고가인 지난해 10월 38억원에서 2억원 가량 오른 것이다.

초고가 아파트의 잇따른 신고가 현상에 대해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실수요자들은 금리 인상으로 인한 심리적 부담으로 일부 급매만 거래하면서 중저가 아파트의 가격이 떨어지고 있지만, 대출이 되지 않는 강남 아파트는 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이 적다"면서 "현금부자들이 초고가 아파트 신고가 거래에 나서면서 가격이 상승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똘똘한 한 채' 현상은 금리가 인하되지 않는 한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백윤미의 손품임장'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