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개통 신림선 서울대벤처타운역 도보 7분
“전용 59㎡ 전세 끼고 4억 이상은 생각해야”
오는 5월 개통 예정인 서울 경전철 신림선 인근 아파트 단지들이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곧 신림선 더블역세권 아파트로 탈바꿈하는 8억대 아파트가 유튜브에 소개됐다. 신림선으로 인해 서울 서남권 교통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면서 이 단지도 호가가 들썩이고 있다. 다만 현지 중개업소에서는 “오는 3월 대선이 있고 7월에는 임대차법 시행 2주년이 되는 등 시장에 변수가 많다”면서 “대선 이후 시세를 주목하라”고 했다.
부동산 유튜브 채널 ‘백윤미의 손품임장’에서 지난 2일 소개된 관악구 신림동 신림현대아파트는 전용면적 58㎡가 8억대에 호가를 형성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평형의 최근 실거래는 지난해 11월 7억9000만원이다. 네이버부동산과 현지 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신림선 개통이 가까워지면서 호가는 3월 첫째주 현재 8억~8억5500만원까지 올라갔다.
‘백윤미의 손품임장’은 한국의 부동산 열풍으로 아파트값이 치솟아 내 집 마련을 하지 못한 무주택자와 신혼부부, 사회초년생 등 ‘부린이(부동산+어린이)’를 위한 유튜브 콘텐츠다. 부동산을 취재하며 20대에 내 집 마련에 성공한 백윤미 기자가 직접 현장 답사를 뜻하는 ‘임장’을 하며 입지분석과 더불어 중개업소 분위기와 매물 전망 정보까지 제공한다.
신림현대아파트는 1993년 준공으로 올해 30년차 된 아파트다. 최고 15층, 총 12개 동, 1634가구다. 전용면적 34㎡~119㎡까지 총 5개 평형으로 구성돼있고 34㎡와 59㎡는 복도식, 82㎡~119㎡는 계단식이다. 유튜브에 소개된 전용면적 58㎡는 방 3개, 욕실 1개, 주방, 발코니로 이뤄져있으며 방 한 개는 거실로 쓸 수 있도록 설계돼있다.
이 단지는 오는 5월 개통될 신림선 역이 반경 500m 이내에 두 개나 있는 확정 호재가 큰 장점으로 꼽힌다. 신림선 서울대벤처타운역이 단지 정문에서 469m 거리에 있어 걸어서 7분이면 갈 수 있다. 서원역까지는 직선 거리로 274m로 더 가깝다. 다만 현재는 직선거리가 가까운 106동 인근에 출구가 없어 약 350m 더 떨어진 후문으로 돌아가야 한다. 출구를 추가로 개설해달라는 주민들의 요구가 나오고 있다고 한다.
신림역 개통으로 이 단지에서 서울의 주요 업무지구까지 접근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림선은 관악구 서울대역에서 신림역~보라매역~대방역~샛강역에 이르는 총 연장 7.8km, 11개 정거장으로 구성된 경전철이다. 서울대역에서 샛강역까지 16분 만에 이동할 수 있고, 서울지하철 1·2·7·9호선으로 환승도 가능하다. 현재까지 나온 추정치들을 종합해보면 관악구 일대 역에서 여의도와 강남까지는 20분대, 서울역은 30분대에 갈 수 있다.
다만 서울의 대표적인 교통 소외 지역인 관악구에 입지한 아파트인 만큼 편의시설이 부족한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가장 가까운 대형마트인 홈플러스 금천점까지 4.1km 떨어져있어 자동차로 14분을 가야 한다. 또 지대가 높아 서원역에서는 도보로 이동하기 다소 어렵고, 단지 내에도 언덕이 많아 노약자 등이 거주하기에 편리한 여건은 아니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58㎡를 전세 끼고 매매할 경우에는 약 4억원의 현금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림동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신림선 호재와 높은 양도세 등으로 매물을 내놓거나 가격을 내리는 매도인이 거의 없다”면서 “지금 나와 있는 매물도 세를 놓을 정도로 양질은 아니기 때문에 갭투자를 하려면 넉넉잡아 현금 4억 정도는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대선과 임대차법 도입 2주년 등 이슈로 정확한 시세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관망하며 지켜보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신림동 B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현재 매도인과 매수인 모두 관심은 있지만 일단은 관망하는 상태라 월세 거래만 간간히 있는 상황”이라면서 “중개업소에서조차 대선은 지나 봐야 정확한 시세를 파악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이 외에 현장 임장기와 자세한 설명은 유튜브 채널 ‘백윤미의 손품임장’의 <광고X 신림선 천지개벽 수혜 8억대 아파트 부동산 기자가 찍어드림> 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