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과 한강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고 한남동 최고의 위치로 알려진 그랜드하얏트호텔 주차장 부지 매각이 완료됐다. 총 매각 금액은 약 2000억원 규모다.

그랜드하얏트호텔/서울미라마유한회사 제공

1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의 건물과 부지를 소유 중인 서울미라마유한회사는 최근 이든자산운용과 디벨로퍼 UOD 등 컨소시엄으로 구성한 PFV(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에 부지를 매각했다.

이번에 매각된 그랜드하얏트호텔의 주차장 부지는 호텔 전체면적 7만3272㎡(2만2165평) 중 남서쪽에 위치한 주거용 토지로 총 8개의 필지로 이뤄져 있다. 면적은 8757㎡(2650평)이다.

이 부지는 뒤쪽으로는 남산이 안고 있는 형국이며, 앞쪽으로는 한강을 조망할 수 있어서 한남동에 마지막 남은 최적의 초고급주택 부지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 초부터 주차장 부지 매각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형 건설사와 국내 유명 자산운용사들이 눈독을 들이며 큰 관심을 보인 곳이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호텔 주변에는 나인원, UN빌리지, 더힐 등의 고급 주택들과 뉴타운도 개발 예정”이라면서 “하얏트호텔 주택부지가 개발되면 한남동이 고급주택의 명소로 알려질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이번 매각으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면서 서울미라마유한회사의 주요 주주인 KH그룹의 KH필룩스, KH 일렉트론, KHE&T, 장원테크는 매각 차익 실현으로 재무 건전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