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이 정비사업 수주액 2조원 클럽 진입에 다가서고 있다. 올해 연이어 대규모 정비 사업을 수주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 송파구 '가락쌍용1차' 리모델링 사업 조감도 / 쌍용건설

쌍용건설은 이달 초 부산 동래구 온천동 온천 제2공영아파트(1370-1번지) 일대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 계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 공사비는 686억원 규모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진행되면 온천 제2공영아파트 일대는 총 273가구의 ‘더 플래티넘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쌍용건설은 내년 6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뒤 2023년 5월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쌍용건설은 부산 연제구 연산동 418-1번지 일대의 태광 맨션 가로주택정비사업도 수주했다. 공사비는 800억원 수준이다. 지난 6월에는 경기 안양시 호계동 969-3번지 일대의 삼덕 진주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쌍용건설은 리모델링 강자의 자리도 굳건히 지키고 있다. 쌍용건설은 지난 3월 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경기 광명시 철산동 367번지의 광명철산 한신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했다. 1992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수평증축 리모델링에 1개동을 신축하는 방식으로 지하 1층~지상 25층 12개동이 지하 3층~지상 26층 12개동, 35층 1개동으로 바뀐다. 이에 따라 기존 1568가구에서 1803가구로 늘어나게 된다. 지난 5월엔 공사비 8000억원 규모의 서울 송파구 가락동 가락쌍용1차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시공권도 획득했다.

쌍용건설은 지난 2000년 업계 최초로 리모델링 전담팀을 구성했다. 이후 15개 단지 총 1만3000여가구를 수주했다. 2007년 준공한 서울 방배동 쌍용예가 클래식, 2010년 준공한 당산동 쌍용예가 클래식, 2011년 준공한 도곡동 쌍용예가 클래식이 대표적이다. 리모델링과 관련한 다양한 기술력도 선보이고 있다. 쌍용건설은 국내 최초로 2개층 수직증축공법, 지하층 하향 증설공법 등을 리모델링 사업지에서 수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