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가 올 들어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다만 연령별로 보면 드문 거래 속에서도 30대가 가장 활발하게 아파트 매수에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부동산원의 월별 아파트 거래 현황에 따르면 4월 서울의 아파트 매매 건수는 4194건으로, 전달(4495건)보다 6.7% 감소했다. 서울의 아파트 거래는 올 들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올해 1월 거래 수는 5945건으로 작년 12월 거래 수(8764건) 대비 32.2% 감소했다. 2월 거래 수는 5435건으로 1월 대비 9.4% 감소했고, 3월 거래건 수는 4495건는 2월 대비 17.3% 줄었다.

3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매달 감소하고 매물도 줄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남산에서 내려다 본 아파트 단지/연합뉴스 제공

이는 집값이 그동안 급등하고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매수자들이 매매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령대 별로는 30대가 가장 활발하게 매수에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대가 1430건, 40대가 1078건으로 높았다. 그 뒤를 50대(689건), 60대(396건), 70대 이상(239건), 20대 이하(217건)가 뒤따랐다.

지역별로 보면 강서구(55.2%), 관악구(52.1%), 성동구(51.4%), 구로구(50.7%), 노원구(50.4%) 등 5개 자치구의 30대 이하 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겼다. 마포구(48.7%), 금천구(47.0%), 성북구(46.3%), 도봉구(45.7%), 중랑구(45.5%) 등 9곳도 40%를 넘겼다. 반면 고가 아파트가 많은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에서는 30대 이하의 매수 비중이 모두 36% 이하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