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주목받는 재건축 단지 중 한 곳인 서울 서초구 반포 주공1단지 1주구 일대 모습./연합뉴스

현재 시점이 부동산 투자자와 임대인들이 노후화된 부동산을 향상시킬 최적의 시기라는 주장이 나왔다.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서 노후화된 자산으로 소득을 창출거나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27일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JLL(존스랑라살)이 최신 발행한 '노후화 부동산 가치 향상 (Unlocking Value in Real Estate)' 가이드에서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부동산 투자자와 임대인이 보유한 부동산 자산의 연식이 높아지고 노후화가 진행되면서 소득 창출과 비용 절감의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JLL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주요 권역에 위치한 투자 부동산 자산 중 절반은 연식이 20년을 넘겨 투자 성과가 목표에 미달한 부동산에 400억 달러가 넘는 미실현 가치가 묶여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오래된 건물은 비효율적인 인프라, 비효율적인 에너지 및 유지 관리 시스템으로 운영 비용이 증가해 순영업이익이 감소한다. 이러한 건물의 임대료는 동일 입지에 위치한 잘 관리된 최신 건물보다 최대 60%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JLL은 팬데믹(pandemic·대유행) 이후 새롭게 설계된 건물이 시장에 진입함에 따라 이러한 차이는 더욱 현저하게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앤드류 맥퍼스 JLL 아시아 태평양 지역 자산 개발 총책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시장의 역학과 임차인의 기대치가 변화하면서, 기존 건물들이 팬데믹 이전의 가치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며 "임대인과 투자자는 시장의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임차인을 유치하고 유지하기 위해 자산 가치 향상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JLL은 자산 향상의 가장 큰 기회를 제공하는 5개 자산 클래스에 대한 주요 트렌드, 새로운 가치 창출 요인 그리고 자산 향상 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오피스는 안전하고 유연한 공간, 웰니스 편의시설, 비대면 프롭테크 기술 등 새로운 근무 방식을 수용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리테일은 공간의 크기와 사용에 영향을 미치는 전자 상거래의 가속화에 대응해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류 산업은 당일 배송·자동화 등 최근의 트렌드에 맞춰 진화해야 한다고 봤으며, 주거는 실버타운·학교 기숙사·복합 용도 시설 등의 개발과 함께 재택 근무 및 기타 라이프 스타일 트렌드를 통합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봤다.

개럿 발로우 JLL 코리아 PDS 본부장은 "지금이 노후화된 자산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시점"이라며 "코로나 이후 건강 및 웰빙, 인간 경험, 지속 가능성 및 테크놀로지와 같은 새로운 가치 창출 요인과 카본 제로, ESG 등 친환경 요소에 투자하여 빌딩 성과를 높이고자 하는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