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10일 국정수행 지지율이 전주 대비 9.4%p(포인트) 급락했다는 여론조사가 발표된 데 대해 "냉정한 국민의 평가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이번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결과 여당이 서울시장·경기 평택을·부산 북갑 등 격전지에서 패배한 것을 두고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물론 이 대통령 형사사건 '공소취소' 추진에 대한 반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해외 순방 중인 대통령이 직접 메시지를 낸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전날부터 8박 10일 일정으로 유럽 순방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국민여러분 죄송합니다"라며 이렇게 적었다. 그러면서 "낮은 자세로 더 겸손하게, 더 넓게 벌리고 더 많이 포용하며 더 열심히 하겠다"고도 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50.4%로 직전 조사(5월 4주) 대비 9.4%포인트 떨어졌다. 동일 조사상 이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4월 2주 조사에서 63.4%를 기록한 뒤 4월 4주 62.4%, 5월 2주 60.7%, 5월 4주 59.8% 순으로 하락세를 보이다 이번 조사에서 크게 하락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45.7%로 직전 조사보다 10.5%포인트 상승했다.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의 긍·부정 평가 격차가 오차범위 이내로 좁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SOI 측은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승리했지만 서울시장 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등 핵심 승부처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결과가 나온 영향으로 보인다"면서 "2030세대와 보수·중도층, 부산·울산·경남을 중심으로 긍정평가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는데, 선거 막판 국민의힘 지지층 결집세가 국정운영 평가에도 일부 반영된 것 같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