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청와대 인근의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에서 관외 투표를 했다. 이 대통령의 자택 주소지는 인천 계양을로, 인천시장·계양구청장·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등에 한 표씩 행사했다. 투표 과정에서 기표소 밖으로 나와 "동그라미 표가 완전하지 않고 반만 찍혀도 괜찮나. 무효표가 되지는 않느냐"고 묻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김혜경 여사와 함께 삼청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방문했다. 청와대 본관부터 투표소까지 걸어서 이동한 이 대통령은 신분증을 제시하고 본인 확인을 마친 뒤, 총 8장의 투표 용지를 받아 기표소로 들어갔다.
다만 이 대통령은 기표소를 나와 투표사무원에게 자신의 투표 용지를 보여주며 "동그라미 표가 완전하지 않고 반만 찍히면 괜찮나요?"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이렇게밖에(반밖에) 안 찍혀서 무효표가 되진 않냐"고 재차 확인했고, 투표사무원으로부터 '무효표가 되지 않는다'는 취지의 대답을 듣고 다시 들어가 기표를 마쳤다.
이날 투표장 밖에는 발달장애인인권단체인 '한국피플퍼스트' 회원 수십명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그림 투표용지 제작, 투표보조원 도입을 요구하며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이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하며 사진 촬영에 응했고, 한 발달장애인으로부터 '이재명 대통령님께'라는 문구가 적힌 3장 짜리 손편지를 받아 읽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발달장애인 투표권자 수가 얼마나 되느냐" "사람을 보고 찍을 수 있도록 (투표용지에 후보의) 얼굴을 넣어 달라는 뜻이냐" "(지금은) 왜 안 되나. 비용 말고 다른 요소가 있느냐" 등의 현황을 물었다. 이어 투표용지에 사진이 들어간 종이를 덧대는 보조용구 사용 시연을 지켜본 뒤 "본 투표에서 (이를 반영할 수 있을지) 검토해보겠다"며 참모들에게 비용 등을 검토해 보고하라고 말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검은색 정장에 회색 넥타이를 맸다. 청와대는 더불어민주당 상징색인 파란색이나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붉은색, 무소속 후보들의 흰색 등을 피해 '선거 중립' 의미를 넥타이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사전투표에는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과 권혁기 의전비서관 등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