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해상에서 이스라엘군에 체포됐던 한국인 2명이 현지 구금시설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추방(석방)됐다고 청와대가 21일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전범"이라 지칭하며 체포영장 발부 검토까지 공개 지시한 지 하루 만이다. 이스라엘 측은 이번 사안이 한-이스라엘 관계에 악영향을 주지 않고 더욱 발전하길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유정 수석대변인이 2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이스라엘이 선박 나포를 통해 체포했던 우리 국민 2명을 석방했다며 "이스라엘 측이 우리 국민을 즉시 석방한 점을 높이 평가하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정부가 이번 사태 대응에 만전을 기한 결과, 이스라엘 측이 특별히 한국 국민 2명은 구금시설을 거치지 않고 바로 추방했다"며 "이스라엘 측은 이번 사안으로 한-이스라엘 관계가 영향을 받지 않고 더욱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한국인이 탑승한 구호 선박이 나포된 사건을 언급하며 "너무 비인도적"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자원봉사로 가겠다는 제3국 선박을 나포하고 체포해 감금하는 게 타당하냐"며 "지(이스라엘) 땅이냐. 이스라엘 영해냐. 항의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했다. 특히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해 "국제형사재판소(ICC)에서 전범(戰犯)으로 인정돼 체포영장이 발부돼 있는 것 아니냐"며 국내 입국시 체포영장 발부를 검토하라고 했다.

이에 대해 강 대변인은 "국제 인권 문제를 비롯해 우리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원칙있고 책임있게 대응해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관련국과 외교적 소통을 긴밀히 이어나가겠다"고 했다. 또 "우리 국민의 안전과 주권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그것이 국가와 정부의 존재 이유라는 게 대통령의 평소 원칙이자 철학"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는 정부로서 책임을 다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