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7일 호르무즈 화상 회의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입 비중이 약 70%에 달하는 한국의 상황을 강조하며 "해협 내 항행의 자유 보장을 위한 국제 공조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뉴스1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한국시간)부터 프랑스와 영국 주도로 열린 '호르무즈 해협 자유 항행' 정상회의에 약 50여 개국 정상 및 대표들과 함께 참석해 약 2시간 동안 회의를 진행했다.

이번 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은 호르무즈 해협 항행 자유를 위한 국제적 노력, 선원 안전 및 선박 보호, 전쟁 종식 후 항행 안전 보장을 위한 실질적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은 프랑스 현지에서 회의에 직접 참여한 프랑스·영국·독일·이탈리아를 제외하고 화상으로 참석한 정상 가운데 가장 먼저 발언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공공의 자산이자 글로벌 공급망을 지탱하는 핵심 축인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로 전 세계 에너지·금융·산업·식량 안보 전반이 흔들리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해협에 발이 묶인 선원들의 안전과 건강이 충분히 보장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도 지적했다.

이날 회의에는 프랑스, 영국을 비롯해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호주, 네덜란드, 스웨덴, 뉴질랜드, 이라크, 싱가포르 등 주요국과 국제기구가 참여했다. 참석국들은 종전 이후를 대비해 해협 내 항행의 자유와 안전 확보를 위한 외교·군사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