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전경. /뉴스1

청와대는 25일 카타르가 한국 등 주요 국가와 체결한 액화천연가스(LNG) 장기 공급 계약 일부에 대해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한 것과 관련해 "이미 카타르산 도입 차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 중"이라며 "카타르 측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필요한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카타르의 계약 이행 불가 선언에 대해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면서도 중동 전쟁에 따른 도입 차질 상황을 예측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카타르산 물량 도입이 중단되더라도 비(非)중동산 물량이 원활히 도입되고 있다"며 "연말까지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고 했다.

앞서 로이터 통신과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에 따르면, 카타르 국영 에너지 기업인 카타르에너지는 24일(현지시각)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생산 시설이 파괴됐다면서 한국과 이탈리아, 벨기에, 중국과의 LNG 장기 공급 계약 이행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사드 알카비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에 LNG 수출 용량의 17%가 손상돼 복구에만 3~5년이 걸릴 거라고 말했다.

한국은 카타르에서 연간 900만∼1000만 톤의 LNG를 들여온다. 다만 LNG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미국과 호주 물량을 대폭 늘린 결과, 우리나라 수입 LNG 중 카타르산 비중은 15% 수준이다.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이 LNG를 가장 많이 수입한 나라는 호주(1468만톤)로, 전체 수입량의 31.42%를 차지한다. 카타르(697만t·14.91%)는 3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