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6월 17일(현지시각)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G7 및 초청국 기념촬영 후 룰라 브라질 대통령 어깨를 감싸며 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설 연휴 직후 루이즈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국빈 방한을 준비한다. 청와대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이 대통령 초청으로 지난 2005년 이후 21년 만에 한국을 국빈 방문하다. '소년 노동자' 출신인 양국 정상은 이미 지난해 주요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실용주의 국정 철학을 공유하며 돈독한 관계를 확인한 바 있다.

이번 방문은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복귀한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국빈 방문이다. 양국 정상은 23일 오전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경제·사회 분야 양해각서(MOU) 서명식과 국빈 만찬 등을 할 예정이다. 브라질은 남미 국가 가운데 한국의 최대 교역국으로 꼽힌다. 이번 방한에도 230여개 브라질 기업 관계자가 동행해 한-브라질 간 교역 확대를 계획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의 청와대 복귀 이후 처음으로 국빈으로 맞이하는 대통령"이라고 했다.

특히 이 기간 양국은 브라질·한국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하고, 브라질이 경쟁력을 점하고 있는 전략 광물 분야와 인공지능(AI), 농업 기술,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확대를 논의한다. 이 대통령과 룰라 대통령은 또 양국 관계 격상을 위한 '3년(2026∼2029년) 계획'을 채택한다. 교역·투자, 기후, 에너지, 우주, 방산, 과학기술, 농업, 교육·문화, 인적교류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앞서 양 정상은 지난해 6월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단독 회담을 했었다. 당시 두 사람 모두 소년 노동자 출신이라는 공통점에 근거해 국정 철학은 물론, 정서적 유대를 깊이 쌓았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 대통령은 10대 시절 공장에서 일하던 중 프레스기에 왼팔이 눌려 부상을 입었다. 룰라 대통령은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12살에 초등학교를 그만두고 염색공장에서 일했으며, 19살엔 금속공장에서 사고를 당해 왼손 새끼손가락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