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3일 김남국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이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인사 청탁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은 데 대해 "부정확한 정보를 부적절하게 전달한 내부 직원에 대해 공직 기강 차원에서 엄중 경고 조치했다"라고 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이러한 내용의 공지문을 기자단에 배포했다.

김남국 대통령실 국민디지털소통비서관. /뉴스1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인 문 의원은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김 비서관에게 지인의 인사 추천을 부탁하는 텔레그램 메시지가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뉴스핌에 따르면, 문 의원은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회장직에 협회 본부장을 지낸 홍성범씨를 추천하면서 "남국아 (홍성범은) 우리 중(앙)대 후배고 대통령 도지사 출마때 대변인도 했고"라며 "자동차산업협회 회장하는데 자격은 되는 것 같은데 아우가 추천 좀 해줘"라고 했다.

이어 "내가 추천하면 강훈식 실장이 반대할 거니까 아우가 추천해줘봐"라고도 했다. 이에 김 비서관은 "네 형님, 제가 훈식이형이랑 현지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했다. '현지 누나'는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을 가리킨다. 이 대통령을 오랜 시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온 인물로, 이른바 '성남 라인' 핵심으로 꼽히는 측근이다.

대통령 일정 수행 담당인 제1부속실장은 인사에 관여할 권한이 없다. 지난 9월 말 총무비서관에서 돌연 보직이 변경되자, 국민의힘은 "국회 국정감사 출석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고 했었다. 특히 김 실장이 총무비서관이던 올해 7월 당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사퇴 직전 통화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장관 인사에도 관여했다는 말이 나왔다. 이에 강훈식 비서실장이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주의를 줬다. 다시는 그런 일 없도록 하라고 했다"고 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