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에게 선물한 본비자 바둑판.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11년 만에 한국을 국빈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본비자 원목으로 만든 바둑판과 나전칠기 자개 원형쟁반을 선물했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이 1일 오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시 주석과 정상회담 일정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친교를 다지기 위해 별도의 시간을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본비자 바둑판'과 '나전칠기 자개원형쟁반'을 선물했다. 대통령실은 "바둑판은 양 정상이 모두 바둑을 좋아한다는 점과, 11년 전 시 주석 방한 시 우리측이 바둑알을 선물했다는 점을 고려해 준비했다"며 "당시 선물했던 바둑돌을 놓을 수 있는 최고급 비자나무 원목으로 만든 바둑판 위에 한중 양국의 인연이 아름답게 펼쳐지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의 바둑 사랑은 유명하다. 시 주석은 1970년대 당시 겅뱌오 중앙군사위원회 비서장 겸 상무위원의 비서로 일하면서 바둑을 처음 배웠다. 이후 시 주석은 중국의 바둑 9단인 녜웨이핑에게 별도로 과외를 받을 정도로 바둑에 열성이었다. 11년 전 한국을 찾았을 때도 청와대 영빈관 만찬에서 "오늘 오신 손님들은 모두 잘 모르겠는데, 내가 아주 잘 아는 분이 딱 한 사람 있다"며 이창호 9단을 지목한 일화도 유명하다.

나전칠기 자개원형쟁반은 오랜 역사를 가진 우리의 전통 나전기법으로 만든 것이다. 오래 이어져 온 한중 간 우호관계를 지속 계승·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한다는 마음을 담았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한미 공식 환영식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무궁화 대훈장 수여와 천마총 금관 모형을 선물한 뒤 악수하고 있다./뉴스1

이번 APEC 기간 진행된 주요국과의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의 선물은 늘 화제가 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는 '무궁화 대훈장'과 '천마총 금관 모형'을 선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관 모형을 특별히 챙기라고 지시할 정도로 마음에 들어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에게는 김과 화장품을 선물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김을 좋아하고, 한국 화장품을 사용한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