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최근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상대 취업 사기 및 감금 등 강력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대통령 대변인실은 13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관계부처 TF 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한 중대 범죄 대응책을 강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우리 국민 보호를 위해 '외교적 총력 대응'을 지시한 지 이틀 만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뉴스1

이날 회의에는 외교부를 비롯해 법무부, 경찰청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정부는 캄보디아 내 취업 사기 및 감금 피해로부터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다각도로 진행 중"이라면서 "이러한 피해를 근절하기 위해 관련 조직 범죄에 대한 엄격한 법 집행도 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TF는 우선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상 범죄 실태를 부처 간 공유하고, 캄보디아 당국의 협조 강화 등 실질적 대책을 찾기 위해 구성됐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관련 범죄 현황을 보고받고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외교적으로 총력을 기울이라"고 했었다.

이번 사건은 '고수익 일자리'를 미끼로 한국인 청년을 유인하는 방식으로, 피해자인 박모(20)씨는 지난 7월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3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캄보디아 정부는 박씨 살해 용의자인 중국인 3명을 검거해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사망 원인을 '고문으로 인한 극심한 통증'으로 규정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캄보디아 캄폿주 보코산 범죄단지에서 구조된 A씨는 최근 진술에서 "박씨가 너무 많이 맞아 걷지 못하고 숨 쉬기도 어려운 상태였다"면서 "이미 앞선 조직에서 극심한 폭행을 당해 말을 잘 못하는 정도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