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3일 한일정상회담을 마치고 "양국은 사회, 문화,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 유익하고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협력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고 했다. 양국은 수소·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을 비롯한 경제, 안보, 문화 협력을 비롯해 워킹 홀리데이 등 인적 교류를 확대키로 했다. 특히 저출산·고령화, 수도권 집중, 농업 및 재난 안전 등 양국이 직면한 공통과제를 함께 대응하기 위해 당국 간 '협의체'를 만드는 데에도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한일 소인수 회담 및 확대정상회담을 마치고, 이러한 내용의 회담 결과를 양국 공동으로 발표했다. 양국 정상과 소수 참모진만 참석한 소인수 회담은 오후 4시55분부터 약 1시간, 이후 확대회담은 50여분 간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한일 양국은 마당을 같이 쓰는 이웃이자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 공동 과제에 대응해 나가기 위한 중요한 파트너"라고 했다. 그러면서 "수소, 인공지능(AI), 미래 분야에서 협력하고 저출산, 고령화, 수도권 집중, 농업, 재난 안전 등 양국 공통 과제 대응을 위한 당국 간 협의체를 출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흔들림 없는 한일, 한미일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면서 "한일 관계 발전이 한미일 협력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국이 정상회담 결과를 공동 문서로 발표하는 것은 17년 만에 처음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이시바 총리도 양국 간 사회·경제적 과제 대응책을 함께 모색하자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는 "양국에는 지방활성화, 저출산고령화, 인구감소, 농업, 재해재난에 대한 회복력 확보 등 공동의 과제들이 많다"면서 "양국이 지혜를 공유하고 협력해서 해법을 찾기 위해 협의체를 설치하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또 "이미 활발한 상황이지만, 이번에 젊은세대 요구를 따라 양국간 워킹 홀리데이 제도 확충을 결정한 것도 환영한다"면서 "양국 간 협력의 잠재력은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한일 워킹홀리데이 참여 횟수 상한을 기존 총 1회에서 2회로 확대키로 했다.
이시바 총리는 지역 정세와 관련해선 "힘 또는 외압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 반대한다는 뜻도 밝혔다"고 했다. 일본 정부가 최우선 과제로 내건 '납북 피해자 문제'에 대해 이 대통령이 지지를 표명한 데 대한 감사의 뜻도 표했다. 이시바 총리는 "즉각 해결을 위해 이 대통령께서 지지를 표명해 주셨음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2008년 MB 이후 공동 합의문 첫 발표
양국 정상이 회담 결과를 문서로 만들어 '공동 합의문'을 낸 건 17년 만이다. 앞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08년 4월 일본을 방문한 뒤, 한일 정상의 공동언론발표문을 채택했었다.
양 정상은 ▲인도태평양 지역을 포함한 역내 전략 환경 변화와 최근 새로운 경제·통상 질서 하에서 양국 간 전략적 소통 강화가 필요하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구축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한미일 공조를 바탕으로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가 충실히 이행되도록 국제사회와 지속적 협력 필요성을 확인하고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 및 러북 간 군사협력 심화에 공동 대처해 나가되 "대화와 외교를 통한 북한 핵·미사일 문제의 평화적 해결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하 공동언론발표문 전문.
[한·일 정상회담 결과 공동언론발표문_2025.8.23. 동경]
이재명 대통령 내외는 2025년 8월 23일 일본을 실무방문하였다. 같은 날, 이재명 대통령은 이시바 시게루 내각총리대신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 정상은 국제사회의 다양한 과제에 대해 파트너인 한일 양국이 미래지향적이고, 상호호혜적인 공동의 이익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였다.
양 정상은 올해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1965년 국교정상화 이래 지금까지 축적되어 온 한일관계의 기반에 입각하여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이며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하였다.
이시바 총리는 1998년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포함하여 역사인식에 관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음을 언급하였다.
1. 정상 간 교류 및 전략적 인식 공유 강화
(1) 양 정상은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약 2주 만에 캐나다에서 첫 한일 정상회담이 개최된 데 이어, 약 2개월 만에 일본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다시 개최됨으로써 양국 간 셔틀외교가 조기에 재개된 것을 평가하였다.
(2) 양 정상은 인도태평양 지역을 포함한 역내 전략 환경 변화와 최근 새로운 경제·통상 질서 하에서 양국 간에 전략적 소통 강화가 필요하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하고, 안보·경제안보를 포함한 각 분야에서 정상 및 각급 차원에서의 소통을 강화하기로 하였다.
2. 미래산업 분야 협력 확대 및 공동 과제 대응
(1) 양 정상은 경제·산업 분야에서 양국이 서로의 강점을 바탕으로 협력해 나갈 때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수소·AI 등 미래산업 분야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하였다.
(2) 양 정상은 저출산·고령화, 인구감소, 지방활성화, 수도권 인구집중 문제, 농업, 방재 등 양국이 공통으로 직면한 사회문제에 함께 대응해 나갈 필요성에 공감하고, 서로의 정책 경험을 공유하고 공동의 해결방안을 모색해 나가기 위한 당국 간 협의체 출범에 의견을 같이하였다.
3. 인적교류 확대
(1) 양 정상은 한일 청년들이 서로의 문화·사회를 체험 및 이해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미래지향적 한일관계의 토대를 강화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한일 워킹홀리데이 참여 횟수 상한을 기존의 총 1회에서 2회로 확대하기로 하였다.
(2) 양 정상은 양국관계의 긍정적인 기조 하에 올해 6월에 실시한 한일 양국 전용 입국심사대 운영을 환영하였다. 또한 앞으로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교류사업을 지원해 나가는 것을 포함하여, 양국 간 교류·상호이해를 촉진하기 위한 보다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해 나가기로 하였다.
4. 한반도 평화와 북한 문제 협력
(1) 양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구축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대북정책에 있어 양국 간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하였다.
(2) 양 정상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여 한미일 공조를 바탕으로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가 충실히 이행되도록 국제사회와 협력을 지속해 나가야 함을 확인했다. 또한,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이나 러북 간 군사협력의 심화에 대해 함께 대처해 나가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이와 더불어, 대화와 외교를 통한 북한 핵·미사일 문제의 평화적 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3) 양 정상은 납치 문제의 해결을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였다.
5. 역내 및 글로벌 협력 강화
(1) 양 정상은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흔들림없는 한일, 한미일 협력을 추진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한일관계 발전이 한미일 공조 강화로도 이어지는 선순환을 계속 만들어 나가자고 하였다.
(2) 양 정상은 국제사회에서 각종 과제에 대응해 나감에 있어 양국이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는 점을 재확인하였으며, 오는 10월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와 일본에서 열릴 한일중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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