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일 중동 정세가 급격히 불안정해지자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를 열고 "불안정한 중동 정세가 우리 경제와 물류에 미칠 영향도 다각적으로 분석해서 선제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중동 사태에 따른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중동 사태에 따른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중동 지역의 안전은 국제 유가와 직결돼 있고 우리 에너지 수급과 공급망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중동 상황이 심상치 않다"며 "최근 이스라엘이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공격했고 이에 반발한 이란이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중동 정세에 대한 국제사회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럴 때일수록 더 침착하고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중동의 군사충돌이 야기할 수 있는 모든 시나리오를 치밀하게 점검하고 그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지체없이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현지에 계신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 또한 다른 나라에 계신 우리 국민도 어디서든 대한민국 정부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오늘 회의에서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결정된 사항들은 신속하게 조치해달라"고 했다.

중동 지역 정세는 급격히 불안정해진 상태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발발한 이후 양측의 무력 충돌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특히 최근에는 이스라엘이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공격했고, 이에 반발한 이란이 지난 1일(현지시각) 이스라엘에 180여 발의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5차 중동 전쟁으로 확전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회의에는 정부에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용현 국방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