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에게 수교훈장 광화장을 수여한 뒤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실은 2일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유엔총회에서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무탄소에너지(CFE) 이니셔티브’를 제안했으며, 이에 대한 IEA의 지지에 감사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현재 전 세계가 겪고 있는 이상기온, 지정학적 위험, 에너지 안보 위기 등 복합적인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IEA가 비롤 사무총장의 리더십 하에 청정에너지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또한 “대한민국은 청정에너지 기술을 활용해 첨단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환경을 보호하는 데 성공했다”며 “이러한 경험이 개발도상국에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는 만큼, 앞으로 IEA와 함께 많은 모범사례를 만들어 나가자”고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대한민국 정부와 IEA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기후산업국제박람회’를 환영하며, 공동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비롤 사무총장은 “한국의 CFE 이니셔티브는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면서도 기후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모범적인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며 “IEA의 접근 방식과 잘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또한 “원자력이 기후 위기 대응과 에너지 안보에 기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한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들이 원전의 중요성을 재조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혁신적인 원자력 기술과 SMR(소형 모듈 원자로) 개발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의 무탄소 에너지 확산 기여와 대한민국과 IEA의 협력 강화에 대한 공로를 인정해 수교훈장 광화장을 수여했다. 광화장은 국권 신장과 우방국과의 친선에 공헌한 인물에게 수여되는 1등급 훈장이다.

한편, 대한민국 정부와 IEA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기후산업국제박람회는 4일부터 6일까지 부산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