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2주 연속 오차범위 내에서 우위를 유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나왔다. 이 후보는 아들의 불법도박·성매매 의혹, 윤 후보는 아내의 허위 경력 논란 등 ‘가족 악재’를 겪으며 두 후보 모두 지지율이 떨어졌는데, 이 후보의 하락폭이 더 컸다.

19일 효창공원 윤봉길 의사 묘역에서 열린 순국 89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오른쪽 두번째)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왼쪽 두번째)가 추모식을 마친 뒤 행사장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24일과 25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이 후보 지지율은 37.6%, 윤 후보는 35.8%로 집계됐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7.3%),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3.5%),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1.5%) 순이다.

지난 주와 비교해 이 후보 지지율은 2.7%포인트, 윤 후보 지지율은 1.6%포인트 하락해 이 후보 지지율 하락폭이 더 컸다. 두 후보에서 이탈한 지지층 중 일부는 안 후보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 지지율은 전주보다 2.7%포인트 상승했다. 심 후보는 0.7%포인트 떨어졌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23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내 북항재개발 홍보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투표일까지 계속 지지할 지 묻는 ‘지지 후보 교체 의향’ 질문에는 응답자의 71.6%가 “계속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계속 지지’ 응답은 이 후보와 윤 후보의 ‘가족 악재’가 터진 후 감소 추세다.

차기 대선 성격에 대해선 응답자 37.5%가 ‘정권 재창출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 응답자 48.1%는 ‘정권 교체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답했다.

정부의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 결정에는 응답자의 과반인 57.7%가 찬성했고, 31.7%가 반대했다.

이번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43.2%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1.2%, 민주당 30.8%, 국민의당7.4%, 열린민주당 7.4%, 정의당 4.5% 순이었다.

이번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하면 된다.

그래픽=이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