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실시된 대선에 이어 6·1 지방선거에서도 20대(18~29세)와 30대 남성과 여성의 표심(票心)이 크게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이상에서는 연령별로 지지 후보에 차이가 있지만 성별에 따른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은 반면, 20대와 30대에서는 남성은 국민의힘, 여성은 더불어민주당 지지 경향이 강했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오후 대구 달성군 유가읍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대학생 유권자들이 투표 인증샷을 남기고 있다. /뉴스1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의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대 남성의 65.1%가 국민의힘 후보를, 20대 여성은 66.8%가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도 비슷했다. 30대 남성은 58.2%가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했고, 30대 여성은 56%가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차이가 더욱 두드러졌다. 20대 이하 남성 75.1%가 오세훈 후보를, 24.6%가 송영길 후보를 지지했다. 20대 이하 여성은 67%가 송 후보, 30.9%가 오 후보를 지지했다. 30대 남성 66.6%는 오 후보를, 30대 여성 45.9%는 송 후보를 지지했다. 다만 30대 여성은 54.1%가 오 후보를 지지했다. 전체 예상 득표율은 오세훈 후보 58.7%, 송 후보 40.2%다.

경기지사 선거도 마찬가지였다. 20대 이하 남성은 66.3%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 30.2%가 김동연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다. 20대 이하 여성은 66.4%가 김동연 후보, 28.6%가 김은혜 후보를 지지했다. 30대 남성은 김은혜 후보 58.7%, 김동연 후보 39%였고 30대 여성은 김동연 후보 51.7%, 김은혜 후보 42%였다. 전체 예상 득표율 김은혜 후보 49.4%, 김동연 후보 48.8%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일인 1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사무원들이 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지난 대선 출구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20대 남성에 58.7%를 득표할 것으로 예측된 반면, 20대 여성으로부터는 33.8%를 득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그쳤다. 반면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20대 여성에 58.0%, 20대 남성에 36.3% 득표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