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출구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열세가 점쳐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은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발표 10분 만에 가장 먼저 자리를 떴다. 이 선대위원장은 현장의 취재진 질문에 침묵하며 답을 내지 않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구조사 방송을 지켜본 후 상황실을 나서고 있다. /뉴스1

1일 오후 7시 30분 KBS, MBC, SBS 지상파 3사에서 공동으로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이 위원장, 박지현·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국회 의원회관 상황실에서 출구조사 발표 방송을 시청했다.

출구조사 결과 17개 광역단체장 중 국민의힘은 서울 등 10곳에서, 민주당은 광주 등 3곳에서 우세했다. 경기, 세종, 대전 3곳은 경합이었다. 10곳에서 민주당의 열세가 예측되자 민주당 지도부는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박 위원장은 출구조사 방송을 보다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출구조사가 발표되고 10분이 지난 오후 7시 40분. 이 위원장이 가장 먼저 자리를 떠났다. 이 위원장은 윤 위원장과 잠시 귓속말을 나누다 자리에서 일어나 상황실을 나갔다. 현장의 취재진은 이 위원장에게 출구조사 결과를 본 소감과 전당대회 출마 여부 등을 물었으나 이 위원장은 답을 하지 않고 침묵을 지켰다.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개표상황실이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 등 지도부 및 당직자들이 자리를 떠나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이어 윤 위원장이 “투표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하고 개표를 계속 지켜보겠다”며 상황실을 떠났다. 박 원내대표도 “최종 결과가 나오면 당 차원에서 지도부가 상의해 입장을 내지 않겠나”라고 말하며 현장을 떠났다.

박 위원장도 오후 7시 55분쯤 “예상했던 것보다 더 안 좋게 나왔다”고 말하고 상황실을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