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을 개발해 얻은 이익을 가상자산 '서울코인'을 발행해 시민들에게 100만원씩 나눠주겠다고 한 공약에 대해 "너무 서울시민을 낮춰보고 쉽게 보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강남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관악구 관악프라자 앞에서 선거 유세 중 "(송 후보가) 구룡마을을 개발해 10조원의 개발이익을 만든 다음 서울시민 전체에게 1인당 100만원씩 나눠주겠다고 했다. 1년 내에 100만원을 안 나눠 주면 찾아와라, 이렇게 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구룡마을은 강남의 마지막 남은, 한마디로 말해서 판자촌 같은 곳"이라며 "거기 사는 분들이 정말 어렵게 십몇 년 동안 기다렸다. 이제 겨우 개발사업이 진행되기 시작했는데, 새 서울시장이 들어와 처음부터 새판 짜자고 하면 또 한 3년, 5년 더 걸린다"고 했다.

이어 "구룡마을 주민들이 피눈물 나는 것은 둘째 문제고, 그렇게 재개발사업 해서 혹시 (이익을) 남길 수 있다 가정해도 그 이익은 주거 취약계층을 도와주기 위해 임대주택 더 짓고 잘 지어주고, 그런데 써야 되는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그 돈을 서울시민 전체한테 100만원씩 나눠준다는 후보, '막 공약'을 해도 금도가 있다"며 "한때는 대통령이 될 뻔했던 이 대장동 악당 후보, 그리고 그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서 민주당 대표를 하면서, 열심히 뛰어다니다가 갑자기 그 사람 구출하기 위해서 서울로 갑자기 출마한 급조된 후보 송영길, 이 두 콤비를 이번 선거를 통해 좀 겸손한 사람으로 만들어달라"고 했다.

페이스북 캡처

앞서 송 후보는 지난달 18일 구룡마을 부지 15만평을 용적률 500%를 적용해 개발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개발에 필요한 9조원을 '서울코인'을 발행해 시민들로부터 조달하고 구룡마을 개발로 발생하는 이익 27조원 중 절반인 13조5000억원을 이 코인을 통해 시민들에게 배분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전날(29일) 페이스북에 "구룡마을 개발 예상이익 중 10조원을 천만시민 1인당 100만원씩 돌려드리겠다"는 글을 썼다.

송 후보는 지난 25일에는 방송 연설에서 이 '서울코인'에 대해 "100만원짜리가 200만~300만원으로 뛸 것"이라고 주장했다. "루나·테라나 비트코인·이더리움과 같은 가상화폐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실물 자산이 뒷받침된 안정된 디지털 자산"이라는 주장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