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7일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와 손잡고 '김포공항 이전'을 공약했다. 김포공항을 인천국제공항으로 통합하자는 것이다. 그는 대안으로 "(서울) 강남 쪽은 청주국제공항을, (광진구의) 워커힐 동쪽은 원주공항을 이용할 수 있다"고 했다.
송 후보는 이날 인천 계양구 경인아라뱃길 아라마린센터 수변문화광장에서 열린 정책협약 기자회견에서 함께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발표하면서 "청주공항이 KTX로 1시간대 거리로 연결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포공항의 국내선 수요에 대해 "수도권 주위에 원주공항, 청주공항, (수원 군 공항을 대체할) 경기 남부 국제공항, 인천공항으로 기능이 분산될 수가 있다"고 했다.
그러나 송 후보의 발언과 달리 현재 서울에서 청주공항을 가려면 서울역에서 오송역까지 KTX로 이동하고, 오송역에서 무궁화호로 갈아타거나 버스를 타고 청주공항으로 가야 한다. 정부는 지난해 6월 오송역과 청주공항을 직접 연결하는 노선을 검토·추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지만, 기존 충북선을 활용할지 또는 오송~청주도심~청주공항 노선을 신설할지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육지와 제주도를 잇는 해저터널을 뚫자는 주장도 했다. 송 후보는 "김포공항 국내선은 제주도를 가는 것이 70% 이상"이라며 "제주도는 KTX로 해저터널을 연결하게 되면 비행기를 타고 갈 필요가 없어진다"고 했다.
스웨덴의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이야기도 꺼냈다. 송 후보는 "툰베리는 뉴욕 유엔본부 회의에 갈 때 비행기를 타지 않고 배를 타고 (영국에서 출발해 대서양을 건너) 왔다"며 "비행기는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철도에 비해 10~20배 많다"고 했다.
이어 "프랑스에서는 2시간30분 이내 거리는 비행기를 타지 못하게 하고 기차로만 다니게 하는 법안까지 통과됐다"면서 "그런 논리를 적용하면, 우리나라는 대부분 1시간 이내 거리여서 철도를 이용하는 게 기후변화 입장에서도 중요하다"고 했다.
하늘을 나는 '드론 택시' 도심항공모빌리티(UAM)도 말했다. 송 후보는 "이제 앞으로 UAM, 나는 택시가 일반화된다"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D, 올림픽대로 지하화, UAM 등 새로운 이동수단이 연결되면, 인천공항은 서울시민들이 이용하기에 불편이 없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26일) 방송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 TV 토론에서는 김포공항 이전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탄소 배출량 감축' 외에도 "앞으로 비행기들은 활주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했다. 그는 "(비행기가) 수직이착륙하는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며 "이런 상황에 맞춰서 미리 준비해야 한다. 새로운 항공 시대를 위해 김포공항 이전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은 이 주장을 기자회견문에 넣지 않았다.
송 후보는 김포공항 이전 공약에 대해 이 후보 외에도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도 공감을 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