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가상자산인 ‘서울형 코인’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나눠주겠다고 했다. 그는 이 서울형 코인에 대해 “100만원짜리가 200만~300만원으로 뛸 것”이라며 “루나·테라와 다르다”고 했다.

5일 서울 성북구 길음역 앞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의 유세에서 선거운동원들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 후보는 이날 오전 KBS 1TV 방송연설에서 “부동산 개발이익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겠다”라며 “블록체인을 이용한 ‘서울형 코인’을 만들어서 미래의 개발 이익을 현실로 돌려주고, 코인 거래소를 만들어 바로 현금으로 환가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했다.

앞서 송 후보는 지난달 18일 해당 공약을 발표했다. 구룡마을 부지 15만평을 용적률 500%를 적용해 개발하겠다는 내용이다. 개발에 필요한 9조원을 ‘서울코인’을 발행해 시민들로부터 조달하고, 구룡마을 개발로 발생하는 이익 27조원 중 절반인 13조5000억원을 투자한 시민들에게 배분하겠다는 구상이다. 나머지 절반은 서울시와 SH·서울교통공사 등 산하 공공기관에게 배분하겠다고 했다.

송 후보는 이날 ‘서울코인’에 대해 더 자세한 설명을 했다. 그는 “(구룡마을 개발로) 1인당 100만원 정도를 나눠줄 수 있다”며 “제가 시장이 되면 바로 서울시민들에게 100만원짜리 서울형 코인을 나눠주고, 플랫폼 효과 때문에 이 100만원짜리가 200만~300만원으로 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루나·테라나 비트코인·이더리움과 같은 가상화폐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실물 자산이 뒷받침된 안정된 디지털 자산”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