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는 25일 “김포공항을 인천공항으로 기능을 통합해 옮기겠다”고 했다. 인천 계양구는 김포공항과 면해 있다. 김포공항 활주로 일부는 계양구 땅이기도 하다. 그런데 대선 후보 때인 지난 1월에는 부동산 공약을 발표하면서 김포공항을 존치하겠다고 했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24일 계양구 선거 캠프에서 ‘계양 테크노밸리 마스터플랜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이 후보는 이날 인천 계양벽산블루밍아파트 앞에서 진행된 차량유세에서 “김포공항을 이전하고 (서울) 강서구, (경기) 김포, (인천) 계양구를 묶어서 강남에 버금가는 강서대개발을 통해 새로운 강서시대를 열겠다”며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발표했다.

김포공항의 국내선 기능을 대폭 축소하겠다는 공약도 했다. 이 후보는 “국내선은 환경문제 때문에 이제는 탄소배출저감을 위해 고속전철을 활용해야 한다”며 “(고속전철에 비해) 탄소가 20배 발생하는 국내 항공로는 폐쇄하는 것이 세계적 추세”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포공항을 옮기고 그 자리에 새로운 강남, 강서대개발 시대를 열겠다. 이재명이면 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이 후보는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지난 1월 전국에 총 311만호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이 공약은 김포공항을 존치하는 상태에서 주변 공공택지를 개발해 8만호 등을 건설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다만 이 후보는 당 안팎의 반발을 고려해 “김포공항 존치 여부는 계속 검토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