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가 12일 밖에 남지 않았는데, 최대 격전지로 분류되는 충청권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10%대로 주저앉았다. 한 주 만에 10%포인트 넘게 빠졌다. 민주당은 이날 지도부가 충청권으로 달려가 총력전을 펼쳤다.

20일 오전 대전시 서구 둔산동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충청권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참석자들이 필승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갤럽이 지난 17~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국민의힘은 43%, 민주당은 2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민주 당 지지율은 지난해 11월 셋째 주(29%)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30%대가 붕괴됐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 주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충청권에서 가장 크게 떨어졌다. 대전·세종·충청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30%에서 이번 주 13%로 17%포인트나 하락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같은 기간 48%에서 50%로 2%포인트 상승했다. 민주당 정책위의장을 맡았던 3선 중진 박완주(충남 천안을) 의원이 성폭력 사건으로 제명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은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 왔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각 당의 승패를 판정할 주요 승부처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대전·세종·충남·충북 등 광역단체장 4곳을 모두 석권했다. 그러나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힘 후보가 민주당 후보에게 우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당 지지율도 대폭 하락한 것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충청으로 달려가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지도부와 지역 국회의원 및 지방선거 후보자 등이 참석했다.

윤 위원장은 “충청에는 인물이 필요하다. 민주당은 검증된 유능한 후보들과 함께 충청의 내일을 열겠다”라며 “‘우리가 투표하면, 우리가 이깁니다’, 민주당은 충청의 승리가 바로 지방선거의 승리라는 각오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