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8일 가상자산인 '서울코인'을 발행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 15만평 부지를 개발하는 데 필요한 9조원을 서울코인을 발행해 서울시민으로부터 조달하고, 구룡마을 개발로 발생하는 이익 27조원 중 절반인 13조5000억원을 투자한 시민들에게 배분하겠다는 구상이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부동산 관련 정책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저는 오늘 송영길이 오랫동안 준비해온 혁신적인 임대주택정책과 시민참여형 공공개발에 대해 말씀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후보는 구룡마을 개발을 '시민참여형 공공개발'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곳에 1만2000세대를 공급하고 그중 5000세대를 청년에게 반값으로 우선 분양하겠다는 게 송 후보의 '구룡마을 공공개발' 구상이다. 개발 계획상 3000세대로 잡혀 있는 것을 4배로 늘리고, 그중 5000세대는 원가 수준인 5억원(평당 2000만원)에 '누구나집'으로 공급해 5000만원만 있으면 매입할 수 있게 하겠다는 주장이다. 이를 위해 송 후보는 구룡마을 개발에 용적률을 500%로 제시했다.

송 후보가 추정한 구룡마을 개발 비용은 9조원이다. 이 금액을 '서울시민펀드'를 조성해 시민으로부터 조달하고, '서울투자청'이 가상자산 '서울코인'을 발행해 시민투자자에게 지급하는 구조다. 개발이익은 서울시와 서울시 산하 공공기관(SH·서울교통공사 등)이 50%, 투자한 시민에게 50%씩 배분한다는 계획이다.

2017년 9월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 '임대보증금 없이 다른 임대주택으로 이주할 수 있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조선DB

송 후보는 "구룡마을 개발로 총 27조원의 개발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중 50%인 13조5000억원은 서울시민펀드에 참여한 투자자에게 배분하고, 나머지 13조5000억원은 공공분야 사업에 재투자하거나 공공기관의 재정 건전성을 강화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송 후보는 '서울코인'과 관련해 "시민들의 참여 유인을 높이기 위해 서울투자청에 '디지털주거권거래소'를 만들어 투자자들이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투자자산을 조성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