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11일 “국민 여러분, 일하고 싶다”며 “일할 기회를 주시고, 일꾼들을 일할 수 있게 선택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과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이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통합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및 공천장 수여식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6·1 지방선거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이 전 지사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해 “지난 대선은 심판자와 일꾼 중에서 심판자를 선택했다. 그러나 국가 경영은 심판자만 가지고는 제대로 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전 지사는 민주당의 지방선거 후보들에 대해 “그동안의 실적을 통해 유능함을 증명해왔던 훌륭한 후보라고 믿는다”며 “국민들이 이번에는 우리의 삶을 더 낫게 만들 훌륭한 선택을 하실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고 중앙정부가 지원하는 ‘5대 책임돌봄제도’를 시행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면서 “5대 책임돌봄제도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진군나팔의 소리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윤 위원장은 ‘5대 책임돌봄제도’에 대해 ▲기초연금 30만원→40만원 인상 ▲방문 간호·의료제도 전국확대 ▲장애인 등 돌봄 사회 공동 책임 ▲초등학교 돌봄 단절 해소하는 돌봄서비스 ▲영유아 보육 강화해 여성 희생과 저출생의 악순환 단절 등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이재명 상임고문과 박지현ㆍ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등 참석자들이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통합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및 공천장 수여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사를 들으며 ‘이번 선거에 지면 검찰독재가 오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야당으로 치르는 첫 번째 선거,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지방정부에서 만든 좋은 정책은 다 민주당이 만든 것”이라며 “기본소득, 지역화폐, 무상급식, 마을교부세, 탈석탄 금고, 이렇게 미래를 내다보는 정책은 모두 우리 유능한 민주당 단체장의 작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와 달리 이 전 지사의 핵심 공약이었던 ‘기본소득’은 제대로 실시된 적이 없다. 또 이 전 지사는 대선 과정에서 “지역화폐를 이재명이 만들었다”고 주장했지만, 지역사랑상품권을 ‘지역화폐’라고 이름만 처음 바꿨을 뿐이다. 국내 지역사랑상품권의 시초는 1996년 화천·괴산군이었고, 당시 괴산군수만 민주당 소속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