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10일 퇴임한 직후 “지금 우리 당이 어렵다”며 더불어민주당 지지를 호소하는 메시지를 냈다. 6·1 지방선거를 22일 앞두고 지지층을 결집시키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0일 경남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에서 손을 흔들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당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국민과 당원 여러분의 지지와 사랑으로 대통령의 직무를 무사히 마쳤다”며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민주당 정부였다”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더 크게 도약했다. 취임 첫해 북핵 위기에서부터 일본의 부당한 수출 규제 위기, 그리고 길었던 코로나19까지. 그러나 마침내 선진국이 되었고 선도국가의 반열에 올랐다”고 썼다. 그러면서 “민주당원으로서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금 우리 당이 어렵다”며 “우리는 무수한 위기를 맞으면서도 그때마다 한마음으로 위기를 극복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당원 동지 여러분이 힘을 모아 다시 힘차게 도약하리라 믿는다”고 했다.

이어 “언제나 시대정신 위에 서서 민주당의 가치를 더 많은 국민들의 가치로 확장시켜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무엇이 ‘위기’인지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3주 뒤로 다가온 6·1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여론조사에서 열세로 조사되는 상황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통령은 “저는 이제 평범한 시민이자 평당원으로 돌아가 국민 속에서 당원 동지 여러분과 더불어 살아갈 것”이라며 “민주당의 영원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