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이른바 ‘김만배 녹취록’ 보도와 관련해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 여론조작이 발생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번에 발생한 여론조작 사건에도 민주당 관계자가 관여한 것으로 확인되면 민주당은 문 닫을 각오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오전 대구시당에서 지역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한 온라인 커뮤니티 관계자가 올린 ‘추천수 조작 게시물 관련 공지’라는 게시물을 공유하고 “해당 커뮤니티는 과거 민주당 당직자가 수차례 글을 게시해 야권을 공격하고, (지난 2020년 대구)코로나 사태 당시 대구를 비하하다가 걸린 적 있는 곳”이라며 이렇게 적었다.

그는 “오늘 새벽, 여러 커뮤니티에서 집단적인 여론조작 행위가 발생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국민의힘에서는 제2의 ‘드루킹 사건’으로 이를 규정하고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도 했다.

해당 온라인 커뮤니티의 여론조작 의혹은 전날(6일) 뉴스타파가 대장동 의혹 관계사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지난해 9월 지인인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과 나눈 대화라면서 음성파일을 공개한 내용을 전하면서 시작됐다.

해당 녹취록에는 김만배씨가 자신이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의 브로커로 알려진 조우형씨를 박영수 변호사에게 소개시켜줬고, 박 변호사와 가까운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2과장이 박모 주임검사를 통해 수사를 무마시켰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내용이 담겼다.

한 네티즌이 이날 새벽 3시쯤 해당 보도를 인용해 ‘화천대유(대장동 의혹 관계사)는 윤석열의 봐주기 수사가 시작이었다’는 게시글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은 단시간 내에 많은 수의 추천을 받았는데, 해당 게시물을 추천한 것으로 표시된 이용자들이 댓글로 “추천한 적 없는데 왜 추천이 눌려있냐”면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논란이 불거졌고, 해당 게시물은 삭제됐다.

해당 커뮤니티 관계자는 이날 오전 공지를 통해 “확인 결과 지금은 삭제된 게시물의 이미지태그에 특정 게시물을 자동으로 추천할 수 있는 URL(인터넷 주소)이 삽입되어있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우선 초동조치는 완료돼 이미지 태그에 URL삽입은 불가능하게 해두었고, 재발하지 않도록 후속대책을 세운 뒤 공지하겠다”면서 “최다추천 게시물을 자동으로 추천하게 만든 URL이 삽입된 게시물을 업로드한 사용자를 업무방해로 고발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