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단일화를 하더라도, 단일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오차범위내 접전을 벌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서울신문 의뢰로 지난 25~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에 따르면, 다자구도에서 지지 후보를 묻는 질문에 이 후보를 고른 응답자는 37.2%, 윤 후보를 고른 응답자는 42.3%였다. 이어 안 후보 11.0%, 심상정 정의당 후보 3.5%였고, 기타 후보 1.2%, 지지후보 없음 3.1%, 모름·응답 거절은 1.7%였다.

(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2차 법정 TV 토론회에서 인사 나눈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2022.2.25/뉴스1

윤 후보와 이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5.1% 포인트로,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앞섰지만 오차범위 내였다.

야권 후보 단일화를 가정할 경우, 우선 윤 후보로 단일화하면 윤 후보 44.8%, 이 후보 40.4%, 심 후보 7.8%였다. 안 후보로 단일화하면 안 후보 41.9%, 이 후보 38.3%, 심 후보 9.0%로 조사됐다. 윤 후보로 단일화 시 이 후보와의 격차는 4.4% 포인트, 안 후보로 단일화 시 이 후보와의 격차는 3.6% 포인트다. 모두 오차범위내 접전이지만, 단일화를 하지 않은 상황의 윤 후보와 이 후보 간 격차(5.1% 포인트)보다 작다.

야권 후보 단일화가 반드시 야권 후보에게 유리하다고 단정하기 힘든 결과가 나타난 셈이다.

야권 단일 후보와 이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단일화를 하지 않은 경우 윤 후보와 이 후보의 지지율 격차보다 작다는 조사는 또 있다. 엠브레인퍼블릭이 뉴스1 의뢰로 25~26일 전국 성인 101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에서는 윤석열 42.4% 이재명 40.2% 안철수 9.0%, 심상정 2.8%를 기록하며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오차범위 내인 2.2%포인트 앞섰다. 그런데 야권 후보 단일화를 가정한 양자 가상대결에서는 ‘윤석열 대 이재명’은 윤 후보 45.5% 이 후보 44.6%로 양자간 격차 0.9%포인트를 기록했다. ‘안철수 대 이재명’에서도 안 후보 41.7% 이 후보 40.2%로 격차는 1.5%포인트였다. 모두 오차범위내이지만 단일화를 하지 않은 경우보다 격차가 작게 나타난 것이다.

인용된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그래픽=손민균
그래픽=손민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