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8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추경(추가경정예산) 35조원을 약속한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지금 어디에 숨어 있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 후보와 민주당이 또다시 국민을 속이려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후보는 35조원 규모의 추경을 한다고 대국민 약속을 했는데, 정작 민주당 지도부는 16조원에 불과한 ‘찔끔 매표추경’을 힘으로 통과시키려고 하고 있다”며 “국민과 야당을 상대로 툭하면 겁박질을 해대더니 선거판이 불리해지자 그 못된 버릇이 또 도지나 보다”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은)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충분한 보상을 하겠다는 명분으로 ‘빚내서 추경’을, 그것도 유례없는 1월 추경을 주장하더니, 막상 우리 당과 윤석열 대선 후보가 기왕에 추경을 하게 되면 충분한 보상을 위해 46조원 규모의 추경을 하자고 제안하자, 그건 안 된다고 했다”며 “청개구리 심보가 아니고서야 민주당이 어찌 이렇게 오락가락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에 대한 충분한 손실보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적은 금액이라도 대선 전에 지급해 생색이나 한번 내보려는 심산인 것 같다”며 “참 나쁜 정권이다. 명색이 집권여당 후보라는 이재명 후보는 도대체 지금 어디에 숨어 계신가”라고 했다.
최근 민주당과 국민의힘, 정부가 소상공인 방역지원금 규모를 둘러싼 이견으로 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한 새해 첫 추경안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추경안의 여당 단독 처리 가능성을 밝혔다.
민주당은 정부가 제시한 1인당 300만원 규모의 방역지원금을 우선 지급하고, 대선 후 2차 추경을 건의해 증액한다는 계획이다. 시급성을 감안해 사실상 기존에 주장했던 35조 규모의 추경 증액은 일단 대선 이후로 연기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