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증상에 대해 “어젯밤부터 인후통이 심해지고 오한기가 생기는데 독감보다는 약한 느낌”이라며 “기저질환이 없는 분들은 항생제와 타이레놀로 버티면 지나간다고 한다”고 했다.
송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오미크론이 위드코로나가 가능한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음에는 완화돼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의 숨통이 트이기를 기대해본다”면서 이같이 적었다.
그는 자신의 증상과 관련해 “저와 같은 시기에 감염된 박성준 의원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한다”며 “감기약을 사 먹었다고 하는데, 저도 보건소에 문의해보고 감기약을 먹어볼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화이자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는 60세 이상만 처방하고 50세 이상은 기저질환 등이 있는 경우 2월 7일부터 처방한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자가격리돼 혼자 자취하던 때처럼 버티고 있다. 내일부터는 전화 인터뷰 등으로 이재명 후보 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 활동을 재개하려 한다”고 했다. 또 “코로나는 지구가 인류에게 보내는 경고다. 1.5도 체온이 오르면 사람도 격리되듯이 지구도 평균기온이 1.5도 오르면 사실상 격리가 필요하다”며 “우리가 화석연료 시대를 마감하고 탄소중립으로 가야 하는지, 왜 에너지 대전환이 필요한 이유”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비판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3일 여야 4당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이 후보로부터 ‘RE100(Renewable Energy 100%·재생 가능 에너지 100%)’ 대응 방안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자 “그게 뭔가요”라고 되물으면서 정치 공방으로 번졌다. 일각에선 RE100 등 이른바 이 후보의 ‘장학퀴즈성’ 질문에 대한 전반적인 비판 목소리도 나왔다.
RE100은 영국의 민간 단체 ‘더 클라이밋 그룹(The Climate Group)’이 2014년 시작한 캠페인의 이름이다. 기업들이 제품 제조 등에 사용하는 전력을 2050년까지 전부(100%) 재생 에너지로 충당하겠다고 약속하게 하자는 것으로, 기업에 법적 의무를 지우는 것은 아니다.
송 대표는 “(윤 후보가) RE100을 몰랐다는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 이렇게 에너지 전환에 대한 철학과 관심이 없어서야 어떻게 화석연료 의존적인 한국경제를 유럽, 미국 등 국제 수준에 맞추어 변화시킬 수 있겠나”라고 했다. 이어 “디지털 전환에 둔감했던 일본경제의 잃어버린 30년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역시 선택은 이재명”이라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