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증상에 대해 “어젯밤부터 인후통이 심해지고 오한기가 생기는데 독감보다는 약한 느낌”이라며 “기저질환이 없는 분들은 항생제와 타이레놀로 버티면 지나간다고 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 강당에서 선대위 소통과공감위원회 주최로 열린 '이재명만들기 국민참여운동' 선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오미크론이 위드코로나가 가능한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음에는 완화돼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의 숨통이 트이기를 기대해본다”면서 이같이 적었다.

그는 자신의 증상과 관련해 “저와 같은 시기에 감염된 박성준 의원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한다”며 “감기약을 사 먹었다고 하는데, 저도 보건소에 문의해보고 감기약을 먹어볼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화이자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는 60세 이상만 처방하고 50세 이상은 기저질환 등이 있는 경우 2월 7일부터 처방한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자가격리돼 혼자 자취하던 때처럼 버티고 있다. 내일부터는 전화 인터뷰 등으로 이재명 후보 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 활동을 재개하려 한다”고 했다. 또 “코로나는 지구가 인류에게 보내는 경고다. 1.5도 체온이 오르면 사람도 격리되듯이 지구도 평균기온이 1.5도 오르면 사실상 격리가 필요하다”며 “우리가 화석연료 시대를 마감하고 탄소중립으로 가야 하는지, 왜 에너지 대전환이 필요한 이유”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비판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3일 여야 4당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이 후보로부터 ‘RE100(Renewable Energy 100%·재생 가능 에너지 100%)’ 대응 방안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자 “그게 뭔가요”라고 되물으면서 정치 공방으로 번졌다. 일각에선 RE100 등 이른바 이 후보의 ‘장학퀴즈성’ 질문에 대한 전반적인 비판 목소리도 나왔다.

RE100은 영국의 민간 단체 ‘더 클라이밋 그룹(The Climate Group)’이 2014년 시작한 캠페인의 이름이다. 기업들이 제품 제조 등에 사용하는 전력을 2050년까지 전부(100%) 재생 에너지로 충당하겠다고 약속하게 하자는 것으로, 기업에 법적 의무를 지우는 것은 아니다.

송 대표는 “(윤 후보가) RE100을 몰랐다는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 이렇게 에너지 전환에 대한 철학과 관심이 없어서야 어떻게 화석연료 의존적인 한국경제를 유럽, 미국 등 국제 수준에 맞추어 변화시킬 수 있겠나”라고 했다. 이어 “디지털 전환에 둔감했던 일본경제의 잃어버린 30년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역시 선택은 이재명”이라고 썼다.